2010.08.04 01:41
유우부단한 풀빛의 긴급 질문입니다.
1. 휴가 기간입니다. 오션월드에 꼭 가고 싶어요. 해변도 다녀왔지만, 오션월드 파도치는 유수풀이 최강인 것 같아요.
그런데 같이 갈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 가도 될까요? 가게 됐다간 삶과 인생을 성찰하고 올 것 같다는...
아니면 인터넷에서 그날 가는 누군가를 구해 같이 갈까요? 성격 맞든, 안 맞든. 최소한 같이 줄은 서 줄 거 아니예요.
2. 전 <고사1>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학교에 갖히는 말도 안되는 설정 따윈 아무 상관없었어요.
그 설정을 기막혀하는 평론가들이 우스웠구요. 뭐, 어쨌단 말이야, 이 영화는 그런 게 아닌데, 하구요.
그런데 <고사2>가 그렇게 엉망인가요?
<고사1>만 되면 당장 보러 갈 텐데요.
보신 분, 아무 줄거리 언급없이 <고사1>에 비해 어떤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전 몇 년간 듀게에 글을 잘 쓰지 않았습니다.
댓글도 거의 달지 않구요.
멋진 문장으로 상대를 후벼파는 댓글이 아프고 너무 싫습니다.
(열 분이 좋은 말씀 해주셔도 한 분 강한 말만 기억에 남게 되더라구요)
저도 맘 먹으면 같은 방식으로 돌려칠 수 있지만(초창기 땐 그랬지만), 말싸움에서 이기는 게 이기는 게 아니란 걸 느낀 후부터 안 그랬습니다.
전 욕 먹을 게 많아요.
오래 됐다고 대접바라는 거냐, 남자배우에 환장하는 그 짓거리가 짜증나 신고했다, 너무 나대는 거 아니냐 등.
(다 먹어봤어요... 자학개그였는데 잘못 이해하신 분이 스트레잇을 경멸하는 거냐, 그러셨던 적도 있고.
전 다 알 거라고 쓴 건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지더라구요)
무서운 게, 뭐 하나 잘못하면 그동안 좋은 이미지를 쌓아두더라도, 한 순간 망가져버린다는 거죠.
예전 글 모두 찾아서 조금이라도 잘못한 부분 들쳐내면(그게 뭐 어쨌다고. 물론 잘못한 것도 있어요), 아아 돌아버리겠어요.
그래서 안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2~3일 치 글 읽다가 누가 올린 글 보고 생각이 나서요.
옛날에는 해방구의 축제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걸 허용않고 날카로워졌달까, 제 느낌 상 그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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