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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ire of Light]

 샘 멘데스의 신작 [Empire of Light]의 최고 성과는 최근 오스카 후보에 오른 로저 디킨스의 촬영일 겁니다. 보는 동안 역시 촬영의 거장답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지만, 정작 내용물은 올리비아 콜먼을 비롯한 좋은 출연진의 노력에도 불구 그냥 밍숭맹숭한 인상만 남깁니다.  [아메리칸 뷰티]로 데뷔한 이후로 멘데스가 꾸준하게 수작들을 만들어왔던 걸 고려하면 더더욱 아쉽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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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의 신작 [다음 소희]의 예고편을 보면서 저는 즉시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주 무대가 콜센터인 가운데 김시은이 맡은 주인공이 여러모로 사회적 약자이니, 얼마 전에 나온 국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처럼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고편에서 보여진 대로 영화는 정말 헬조선 드라마였지만, 김시은과 배두나가 영화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가운데 그들 캐릭터들로부터 나오는 감정적 호소력은 무시하기 힘들더군요. 정주리의 전작 [도희야]보다는 좀 더 직설적이고 단순하지만, 그녀의 또 다른 수작인 건 분명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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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중한 사람]

 [안녕, 소중한 사람]의 젊은 커플 주인공 엘렌과 마티유는 한 큰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최근 엘렌은 희귀한 폐 불치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는데, 아직도 좀 남아 있는 희망에 매달려야 할지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그들의 관계는 서서히 흔들려가고, 그러다가 엘렌은 노르웨이의 한 외딴 피오르드 지방으로 혼자만의 여행을 하기고 작정합니다. 불치병을 소재로 하고 있으니 영화는 간간이 멜로드라마틱해지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아래서 진솔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 출연 배우들도 전반적으로 든든한 편입니다. 뻔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찡하더군요. (***)


 P.S. 

  작년에 갑자기 사망한 가스파르 울리엘의 유작들 중 하나입니다.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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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얼마 전 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루카스 돈트의 신작 [클로즈]는 가능한 한 사전 정보 없이 봐야 할 것입니다. 스포일러에 이미 노출되었기 때문에 시작부터 전 좀 심란한 기분으로 봤지만, 일단 전 영화가 두 어린 사춘기 주인공들의 관계 변화를 덤덤하면서 섬세하게 관찰하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후반부가 완전 성공한 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좋은 점들이 있는 수작인 건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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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 I Used to Know]

 지난 주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Someone I Used to Know]는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로 감독 데뷔한 데이브 프랑코의 신작입니다. 전작이 기성품 호러라면 이번 영화는 기성품 로맨틱 코미디인데, 보는 동안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비롯한 여러 선배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이 절로 떠오르지만, 나름대로의 개성과 재치 그리고 깊이를 갖추고 있으니 그냥 편히 볼 만하더군요. 새로울 건 없지만, 할 일 다했으니 괜히 불평하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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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몇 달 전에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 [바바리안]을 뒤늦게 챙겨 봤는데, 영화는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습니다. 스포일러 상 자세히 얘기하지 않겠지만, 영화가 이리저리 능숙하게 이야기를 굴려가면서 못된 재미를 보는 게 맘에 들더군요. 그러니 스포일러 노출되기 전에 가능한 한 빨리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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