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후기 (스포 유)

2019.10.03 19:35

얃옹이 조회 수:829

예상했던것 보다 너무 별로입니다. 만화 캐릭터로서의 조커를 염두하고 봐도 별로고, 염두하지 않고 봐도 별로입니다.


다들 극찬하는 배우의 연기는.. 글쎄요. 배우가 연기를 잘했을 때 영화의 감동이 배가 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류는 아닙니다. 마치 "나 이제부터 쩌는 연기를 보여줄꺼야"하고 힘을 확 준 다음에 배우가 연기를 합니다. 그러니 긴장감은 사라지게 되죠. 우리는 영화를 감상하러 온거지 연기를 감상하러 온게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각본은 좋았는데 연출이 별로였다고 하지만 그것도 글쎄요.. 몇몇 대사가 위트있긴 했습니다만, 이정도도 없는 영화가 있나 싶고, 갈등구조라던가 서사가 훌륭했다고 하긴 힘든거 같습니다. 


굳이 다른 영화와 비교하긴 싫지만, 영화 보는 내내 기생충이 생각나더군요.


어차피 영화에서 쓰이는 갈등구조를 포함한 모든 것는 원론적으로는 도구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게 가족애가 됬건, 자아실현이 됬건, 기생충이나 조커처럼 울타리 안/밖의 사람들이 됬건 말입니다. 


국뽕때문에 그런 것인진 모르겠으나, 기생충에선 좀더 날 것처럼 느껴지던 그 차이가 조커에서는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하나의 도구로 취급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봐도 되는 영화입니다.








스포--------------------------------------------------------------------------------------------------------------------------------







개인적으로 가장 최악의 씬은, 코미디 무대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조커가 나누는 대화네요. 개인적으로 저런 씬을 너무 싫어합니다. 영화의 메세지를 사건으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배우들 잡담으로 설명하는 씬 말입니다.


조커의 재미없는 코미디 만큼이나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4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77
110142 80년 전을 누가 기억해!!! [1] 사팍 2019.10.18 742
110141 우직하고 끈기있게 일하는 마당쇠 윤석열 [2] 왜냐하면 2019.10.18 848
110140 갤럽 조국 사퇴 관련 인식 여론조사 - 잘된일 64% [1] Toro 2019.10.18 1744
110139 [넷플릭스바낭] '고스트 오브 슈거랜드:그는 어디에'와 '오, 라모나!' 를 보았습니다 [2] 로이배티 2019.10.18 758
110138 오늘의 90년대 한국 만화 일러스트 [3]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8 664
110137 [자동차 뻘글] 당신의 다음차는 뭐가 될까요? [13] 칼리토 2019.10.18 747
110136 주진우 이메일 해킹당함 [6] 휴먼명조 2019.10.18 1388
110135 까먹을까봐 - 웅동학원과 사모펀드는 언제 사회환원? [7] 휴먼명조 2019.10.18 616
110134 이런저런 일기...(프듀) 안유미 2019.10.18 441
110133 [바낭] 리분들. 진정하시고 맘에 드는 떡볶이나 한 번 골라 보시죠 [28] 로이배티 2019.10.17 1530
110132 넷플릭스 -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후기 (스포 유) [1] 얃옹이 2019.10.17 676
110131 제가 정말 싫어하는 건 조국이 아니라 [16] 가을+방학 2019.10.17 1518
110130 수제 햄버거 가게를 열까 생각 중입니다 [3] 휴먼명조 2019.10.17 945
110129 황빠, 디빠, 박사모 휴먼명조 2019.10.17 332
110128 박주민, 윤석열에게 뼈있는 글 읽어주며 "정경심 교수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1] 왜냐하면 2019.10.17 777
110127 조국 병자들 [19] 칼리토 2019.10.17 1233
110126 [친절한판례氏] 의사가 써 준 '입퇴원 확인서'도 진단서일까? [1] Joseph 2019.10.17 948
110125 정경심측 "종합병원서 뇌종양 진단···검찰, 맥락 잘라 브리핑" [11] Joseph 2019.10.17 961
110124 [책소개] 휴식의 철학 [3] 존재론 2019.10.17 351
110123 레트로 게임에 입문하려는데 만만찮네요. [7] 얃옹이 2019.10.17 15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