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0011577363049?did=PA&dtype=3&dtypecode=2992

오늘 한국일보에 실린 조국 씨 딸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일단 저는 정보가 없기에 정말 인턴 활동을 했는지, 조국 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아랫 부분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을 정식 인턴으로 뽑아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 (..) 소위 미국 아이비리그와 같은 외국 명문대에 들어가려면 비교과 활동을 많이 해야 하니까 서로 인턴 자리를 구해와 공유했다.  (..) 서울대 인턴은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 당시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고 하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 (..) 


잘 알려져 있듯이,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모집 자격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예정생, 서울대 법대 대학원생 또는 학부생" 입니다 (https://www.msn.com/ko-kr/news/national/%EC%84%9C%EC%9A%B8%EB%8C%80-%ED%95%99%EC%88%A0%ED%96%89%EC%82%AC%EC%84%9C%E2%80%A6-%EC%A1%B0%EA%B5%AD%EC%9D%80-%EC%A3%BC%EC%A0%9C%EB%B0%9C%ED%91%9C-%EA%B3%A03-%EB%94%B8%EC%9D%80-%EC%9D%B8%ED%84%B4/ar-AAGm7Td).

따라서, 조국 씨 딸 본인도 인정하듯이 당시 조국 씨 딸이 활동을 했던 (활동을 분명히 했다고 가정했을 때) 자격은 "정식 인턴도 아니"었습니다. 


자격이 없는데 부탁을 해서 인턴십 활동을 해볼 수는 있겠다 생각합니다. 물론, 이 부분 역시 부모 또는 주변인의 영향력이 필요했겠지만, 해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격이 없는데 (정식인턴으로 근무해야만 발행 가능한) 인턴증명서를 제출받아서 입시에 활용했다면 (입시에 활용할 목적이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위법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식 입학생이 아니어도 일반 학생과 함께 강좌를 듣는 경우도 있고 (청강생이라고 하죠), 담당 교수나 조교의 양해를 얻어서 일반 학생과 동일한 커리큘럼의 과정을 수료하고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지만, 관계자의 양해를 얻어서 대회에 참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들은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비공식적으로 참여한,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인 기록이므로, 이들의 목적은 경험과 지식을 넓히는 정도까지의 목적에 그쳐야 합니다. 자격을 갖춘 상태에서 강좌을 수료하고 대회에 참여한 이들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같은 내용을 배우고, 같은 시험을 보고, 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이것에 대한 certification이 자격을 갖춘 학생 또는 참가자와 같을 수도 없고, 이러한 비공식적 certification을 공식적인 목적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모든 인턴십 활동 자격 요건은 무의해지고 관계자와의 친분 관계가 자격요건이 될 것이며, 자격이 안되는 학생도 "수학올림피아드 참가자"로 입시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4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78
110143 통화 기피증 [5] 은밀한 생 2019.10.18 920
110142 80년 전을 누가 기억해!!! [1] 사팍 2019.10.18 742
110141 우직하고 끈기있게 일하는 마당쇠 윤석열 [2] 왜냐하면 2019.10.18 848
110140 갤럽 조국 사퇴 관련 인식 여론조사 - 잘된일 64% [1] Toro 2019.10.18 1744
110139 [넷플릭스바낭] '고스트 오브 슈거랜드:그는 어디에'와 '오, 라모나!' 를 보았습니다 [2] 로이배티 2019.10.18 758
110138 오늘의 90년대 한국 만화 일러스트 [3]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8 664
110137 [자동차 뻘글] 당신의 다음차는 뭐가 될까요? [13] 칼리토 2019.10.18 747
110136 주진우 이메일 해킹당함 [6] 휴먼명조 2019.10.18 1388
110135 까먹을까봐 - 웅동학원과 사모펀드는 언제 사회환원? [7] 휴먼명조 2019.10.18 616
110134 이런저런 일기...(프듀) 안유미 2019.10.18 441
110133 [바낭] 리분들. 진정하시고 맘에 드는 떡볶이나 한 번 골라 보시죠 [28] 로이배티 2019.10.17 1530
110132 넷플릭스 -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후기 (스포 유) [1] 얃옹이 2019.10.17 676
110131 제가 정말 싫어하는 건 조국이 아니라 [16] 가을+방학 2019.10.17 1518
110130 수제 햄버거 가게를 열까 생각 중입니다 [3] 휴먼명조 2019.10.17 945
110129 황빠, 디빠, 박사모 휴먼명조 2019.10.17 332
110128 박주민, 윤석열에게 뼈있는 글 읽어주며 "정경심 교수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1] 왜냐하면 2019.10.17 777
110127 조국 병자들 [19] 칼리토 2019.10.17 1233
110126 [친절한판례氏] 의사가 써 준 '입퇴원 확인서'도 진단서일까? [1] Joseph 2019.10.17 948
110125 정경심측 "종합병원서 뇌종양 진단···검찰, 맥락 잘라 브리핑" [11] Joseph 2019.10.17 961
110124 [책소개] 휴식의 철학 [3] 존재론 2019.10.17 3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