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건강 검진 뻘글

2019.10.16 13:10

칼리토 조회 수:868

얼마전에 받았던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날이 기록 갱신중인 체중이 드디어 출생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고 그에 따라서 정직하게도 혈압과 중성지방이 훅하고 점프하는 바람에 3개지표가 들어가야 통과하는 대사증후군에 입성을 했네요. 이제 동네 보건소에 가서 상담받을 자격을 갖추게 된거죠. (잠깐만요.. 눈물 좀 닦고..ㅜㅜ)


그래도 외모가 좀 그럴싸해 보여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던 N년전에는 체중이며 옷맵시에 관심이 있었지만 직업을 휙하고 바꾸니까.. 이 세계에는 날씬한 남자가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세계. 배가 좀 불룩해야 서로 안심하고 대화를 나누는 세계란 말이죠. 여자들은 접근하기 힘든 기름과 쇠와 전자 전기 장비의 세계이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블루칼라들은 대체로 체중에 굉장히 관대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날씬한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그러한 핑계로 먹을 거 다 챙겨 먹고 매일 3보이상 승차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체중 줄이고 운동하면 다 제자리를 찾아갈 지표들인 것 같다는 점이고.. 안타까운 점은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안생긴다는 것이죠. 거대한 보상이 따른다면 모를까..


거대한 보상이라.. 적고 나니.. 어느 정도의 보상이면 진지하게 살 빼고 운동을 하게 되는 삶을 살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느 정도 보상이면.. 콩나물 잔뿌리 만큼도 채 안되는 의지력에 불을 붙여 스,스로를 바꿀 단초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내세에 해파리가 되고 싶은 저는.. 그 보상 자체도 떠오르지 않는군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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