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 11:24
제목만 봐도 뻘글인줄 아실 듯해서 머릿말은 생략.
다이어트로 게시판에 여름에 징징거렸는데 다이어트 샐러드 먹고 견과류도 5알씩만,,,,이러면서
엄청 엄청 절식을 하여 3kg을 뺐으나.....
먹고 싶었던 음식에 한이 맺혔나 봅니다. 9월부터는 에라 모르겠다, 모드가 되었던거 같아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여름 원피스들은 넉넉하다는거죠. 배를 조이지 않아요.
살이 좀 쪄도 살만하달까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올 해는 10월 초까지도 더위가 이어졌으니
저는 배가 편한 옷들을 입으면서 근근히 버텨왔어요,
너무 극심하게 절제하는 것이 보상심리 + 분노를 일으키기까지 하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언제까지 적게 먹고 살아야 하나? 내가 언제까지 내가 먹고 싶은 탄수화물 음식들을
안먹어야 하나?????!!!!!
그리고 TV 드라마와 영화에는 왠 맛있는 음식들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겁니까?!
내용은 안들어오고 먹고 있는 케이크와 피자, 국수, 쿠키에 꽂힐 때도 많았어요.
심지어는 팟캐스트에 나오는 음식 이야기조차 식욕을 자극하더군요.
그러다가,,,,,, 급기야 드라마보면서 폭식을 하더라구요. 감정적인 스트레스도 주요한 원인이기도 해서
배가 고프지 않아도 뭔가 계속 먹었어요. 옛날에는 이렇게 먹어도 뱃살의 고통을 받지 않았던건
원활한 신진대사 덕분, 순전히 나이가 주는 혜택이었죠.
"......식단일기"라는 책을 주문했지만 막상 책을 보니 아,,,,,, 왠지 복장이 터지고,,,,
지금은 바지 단추들을 바지 맨 끝에 달면서 직장에서는 숨이 막혀 하면서 살고 있네요.
작년 겨울에 바지들을 2인치씩 줄였던게 후회가 되더군요. 그 때는 바지가 헐렁헐렁 흘러내릴 지경이었는데요.
결론은,,,, 이제는 더 이상 내 날씬이 옷들, 날씬한 허리를 유난히 강조한 옷들은 입을 수 없는 날들이
왔구나 라는거죠.
당장 헐렁한 옷들은 사고 싶지만 사지 못하는 것은, 쇼핑을 워낙 힘들어하고 지금 쇼핑에 쓸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헐렁하게 입기 시작하면 더 먹을까 싶어서기도 해요.
이런,,,, 재미없는 뻘글이 길어지는데 아마 2탄도 있을 듯 하네요.
사람은 잃어버려야 소중함을 안다는걸 다시금 느끼네요. 잃어버린 날씬한 허리와 배,,,내게는 늘 당연했던 것이었는데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2019.10.16 11:41
2019.10.16 12:09
팀 옮기고 스트레스가 많으시군요;; 새 옷에 몸이 또 금방 적응을 하겠지요;;
2019.10.16 11:59
금방 변해요 안될거 같아 안되었던거 전 없는거 같은
2019.10.16 13:34
간절기를 넘길 수 있는 1~2벌을 헐렁하게 사서 입고 겨울옷은 좀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겨울옷은 상대적으로 비싸서 사기가 더 어렵고, 겨울옷의 특성상 원래 좀 품이 있는 편이라 괜찮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2019.10.16 15:09
입고 있는게 겨울바지라서요;; 10월이라도 겨울바지를 미리 꺼내 입었는데 가장 헐렁했던 바지도 무리를 주네요.
2019.10.16 14:11
3kg 감량으로 허리가 2인치 줄었다니 놀라운데요. 저는 살이 빠져도 허리쪽은 꿈쩍도 안해서...
2019.10.16 15:11
2인치가 더 적었던건 작년 겨울이고 3kg은 올해 여름이거든요. 네, 살이 빠져도 이제는 상체나 좀 빠질까
허리와 배는 잘 안빠지더군요.
2019.10.16 17:21
2019.10.16 20:33
네, 동네 산책만 해도 우리 동네가 핫하게 뜨는 지역이라 디저트 까페를 비롯 식당 상권이 엄청 형성되어 있어서,
다음에는 꼭 저 젤라또집에서 젤라또를 먹어보고 싶어, 저 케이크 전문점에서 티라미슈 한 조각만 먹었으면....
그러면서 마음 아파하죠ㅠ.ㅠ
2019.10.16 18:00
전 살 빼려고 식사 조절할 때도 1주일에 하루는 걍 내키는대로 먹고 싶은 거 막 먹고 그랬어요. 그렇게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때문에 아예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에 제겐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죠. ㅋㅋ 그리고 나름 효과는 좋았습니다. 어쨌거나 1주일에 6일은 절제를 하는 거니 살이 더 찌진 않더라구요.
대략 10년쯤 전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서 작년에 인생 최대 체중을 찍고, 치밀어오르는 경각심에 나름 노력해서 살을 많이 뺐다가 올해 초에 다시 쪄버렸어요.
근데 정말로, 그냥 살이 찌기만 할 땐 몰랐는데 한 번 빠졌다가 다시 찌니 옷 입을 때 스트레스가 팍팍 느껴지더군요. ㅋㅋ
그래서 요즘 다시 식단 관리 중입니다. 다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식단 관리만으론 한계가 있어서 운동 병행의 필요성까지 느끼는 중이에요. 아아 이런 건전한 인생 정말 원치 않는데... orz
2019.10.16 20:35
공감하는게 식사 조절을 적당히..... 오래 지속가능한 다이어트가 되어야 한다는걸 뼈져리게 느껴요.
한맺힐 정도까지 적게 먹지는 말자, 라고 깨달았죠.
2019.10.16 19:43
올해 초에 5킬로 정도 쪘는데 이거 은근히 안 빠지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 중입니다
2019.10.16 20:37
전에는 4~5kg는 쉽게 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대,,,,어렵더라구요. 체질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2019.10.17 05:23
변한 식단과 변한 생활이 행복하고 계속 굴러갈 수 있어야 체중이 유지되실 거예요.. 참는 게 아니라 변한 내가 더 맘에 들고 계속 이대로 살고 싶어져야.
저는 음식에 대한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다이어트를 위해서 한 건 아니지만... 패스트푸드의 제국 같은 책을 보고 나면 더 이상 패스트푸드는 먹을 수 없게 되고 폭력적으로 가축을 학대하는 축산업에 대해 알고 나면 더 이상 고기를 먹고 싶지 않게 되고 각종 첨가물들에 대해 알게 되면 예쁜 음식을 봐도 구성성분이 영화 엔딩 크레딧처럼 머리 속에 줄줄 올라가서 땡기지 않게 되더라고요.
가끔 먹고 싶을 때는 포장지의 성분 표기를 찬찬히 읽어 봅니다. 하나 하나 읽고 있으면 어느새 입맛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먹을 때는 불량식품을 먹기도 하지만요.
양념도 거의 하지 않고 재료 자체만 데치거나 굽는 형태의 요리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먹을 때 가장 맛있고 행복하더라고요. 요리시간도 짧고 설거지도 적고! 다만 식재료의 신선도에는 신경을 많이 씁니다.
2019.10.17 10:24
2019.10.17 10:34
2019.10.17 12:59
다이어트식을 먹고 다른걸 안먹어야 하겠죠. 맛있는 다이어트 식으로 소개해주신거 참고할께요. 같은 종류 샐러드만 먹다보니 안질릴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팀 옮기고 살이 자꾸 쪄서... 옷이 맞지 않는다 -> 새옷을 산다 -> 다음해에 그 옷이 또 안 맞는다 -> 새로 옷을 산다... 루트를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