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의 아이들

2019.10.15 10:02

칼리토 조회 수:568

조국 장관 사퇴 뉴스가 참 뜻밖이었어요. 검찰 개혁안 발표하자마자 사퇴라니. 


조금씩 흘러나오는 뉴스들을 보다 보니 납득이 갑니다. 가족의 건강 문제, 현 정권의 지지율 하락, 불쏘시개로써의 스스로의 역할.. 


그래요. 남이 쳐낸 것도 아니고 억지로 밀려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용단을 내려 사퇴라니 보내드려야죠. 하지만 필요할 때가 오면 다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못하지만 하나의 바르고 굳은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문 당하고 목숨의 위협을 당하고 자식까지 장애를 얻고 그 와중에도 신념을 버리지 않고 민주화에 대한 열망 하나로 살았던 전직 대통령 한분을 우리는 알고 있죠. 고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흔히들 인동초라고 부릅니다. 혹한의 겨울에서도 파릇하게 잎을 내고 선명한 꽃을 피우며 향기를 세상에 뿌립니다. 앞서간 인동초가 있었기에 노무현도 문재인도 지금의 조국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필부필부들이야 흉내도 못낼 일이지만 인동 덩굴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씨앗을 세상에 뿌렸기에 인동초의 아이들은 지금도 어딘가 곳곳에서 그 싹을 틔우고 있을 겁니다. 


나라가 하루하루 나아지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밝으리라 희망을 가지는 이유도 앞서간 선배들이 보여준 모습 때문입니다. 그분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06
110162 스콜세지에 이어서 코폴라도 마블영화 비판에 한마디 보탰군요 [15] 으랏차 2019.10.21 2672
110161 [넷플릭스바낭] 가성비(?) 괜찮은 호러 소품 '일라이'를 봤습니다 [11] 로이배티 2019.10.21 878
110160 잠이 안와 윤이형의 대니를 보니 [2] 가끔영화 2019.10.21 597
110159 퍼오인, 번노티스 캐릭터 잡설 [8] 노리 2019.10.20 889
110158 [EBS1 영화] 김약국의 딸들 [3] underground 2019.10.20 773
110157 어디로갈까 [2] Sonny 2019.10.20 763
110156 가라님하고 겨자씨가 헛갈려요 [1] 도야지 2019.10.20 654
110155 영화바낭. 심은경 주연의 아베 저격 일본영화 <신문기자> [6] 보들이 2019.10.20 810
110154 영화바낭. 동화스러운 일본 멜로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4] 보들이 2019.10.20 737
110153 밤이 오고 말았어도 [4] Sonny 2019.10.20 759
110152 잊을 수 없는 사람의 노래 [16] 어디로갈까 2019.10.19 1349
110151 넷플릭스 바낭) Footprints_카톨릭 성지 순례 [7] 그냥저냥 2019.10.19 824
110150 첫 재판은 15분만에 싱겁게 끝났다? 실상을 알고 싶으시다면... [10] 사팍 2019.10.18 1736
110149 [바낭] 닌텐도 스위치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19.10.18 923
110148 전관 변호사 수임료를 알아보자 [6] 휴먼명조 2019.10.18 1303
110147 지지율은 지속 하향세 [4] 휴먼명조 2019.10.18 877
110146 [한국영화100년더클래식] 오발탄 [10] underground 2019.10.18 496
110145 이명박 때가 쿨했죠. [10] 룽게 2019.10.18 1841
110144 나의 양지바른 언덕 2 [2] 은밀한 생 2019.10.18 459
110143 통화 기피증 [5] 은밀한 생 2019.10.18 9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