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10월 15일)

2019.10.15 04:41

안유미 조회 수:486


 1.심심하네요. 이건 어쩔 수 없죠. 심심하지 않은 시간이 끝나면 심심한 시간이 시작되는 거니까요. 심심하지 않은 시간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는 말이죠.


 더워서 선풍기를 틀었는데 에어컨도 틀어야겠어요. 샤워를 한 다음에 냉장고의 냉동고에 머리를 좀 박고 있어야겠네요.



 2.내일은 뭘하나...할게없네요. 빙수라도 먹고 싶네요.



 3.설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봤을 때 약간 걱정되긴 했어요. 설리를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 말이죠. 나는 친구는 없지만 아는 사람은 좀 많으니까요. 그리고 설리를 좋아하거나 동경하는 이들은 대체로 감정적인 편이고요. 그래서 그들에게 연락해 볼까 했지만 연락처가 없어서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들중 누군가-이하 펄-가 비슷한 생각을 한건지 먼저 연락이 왔어요. 네가 생각나서 톡을 해 봤다고요. 별일 없다고 대답하고 대화를 마무리했어요. 왜 나를 걱정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됐어요.


 나는 설리를 부러워하면 부러워했지 가엾게 여기거나 슬퍼할 만한 깜냥이 안 되거든요. 설리에 대한 나의 감정이란 게 '굳이 있어야 한다면' 부러움 이외의 것은 없어요.



 4.휴.



 5.펄과의 대화방 위에 '대화상대 추가'마크가 뜨길래 어떡할까 하다가 역시 추가하지 않고 대화방을 지웠어요. 상대가 우연히 눈에 띄거나 먼저 말걸어오거나 하면 또 사이가 연결되기도 하지만, 이쪽에서 연락처를 계속 저장해 놓는 건 잘 하지 않아요.


 한때는 카톡친구가 세자릿수도 됐지만 다시 몽땅 지워서 10단위로 만들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쓸모없는 인간이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쓸모없는 단톡방도 몽땅 나갔어요. 그러니 배터리가 덜 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6.물론 인간이 싫은 건 아니예요. 나는 정말로 인간을 좋아하죠. 하지만 인간에게는 각자의 용도가 있는 법인데, 그 용도로 써먹으려고 할 때 '제때 스탠바이되어 있지 않은'인간은 너무 싫어요. 없느니만 못 하죠.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죠. 사람들이 나의 쓰임에 맞춰서 그들 스스로를 준비시킬 리는 없으니까요.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들이 아니고선요.



 7.젠장, 이제 추워졌네요. 추워서 몸이 좀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이제부터 무언가 흥미로운 걸 써보려 했는데...몸이 얼어붙는 느낌이 나서 그만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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