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2 23:32
- 스포일러는 없구요. 시리즈의 기본 컨셉이 궁금하시면 제 예전 글이라도(...)
http://www.djuna.kr/xe/board/13641839
- 링크 클릭이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초간단 정리.
1. 국가별로 세 편씩 밖에 안 되는 초미니 시리즈입니다. 한 편당 런닝 타임도 40분 내외 밖에 안되구요.
2. 배경은 경찰서 심문실과 그 옆 관찰실, 그리고 그 앞 복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건 심문으로 전개. 사건과 범죄 관련 정보는 모두 대사로 처리.
3. 매 회마다 한 명의 용의자가 등장하며 그 용의자의 드라마가 에피소드의 메인 요리인 가운데 심문팀 형사들간의 드라마가 양념으로 첨가됩니다.
- 그래서 다 보고 난 소감은요...
꽤 괜찮습니다. 에피소드 수도 적고 런닝 타임도 짧으니 한 나라 다 보고 나면 좀 허전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사건들은 다들 수사극 치고는 소소(?)하고 전개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이지만 괜히 무리수 두지 않고 현실적으로 전개되는 게 매력입니다.
뭣보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연기들이 좋아서 여러모로 제약이 큰 형식을 상당히 커버해줍니다.
큰 임팩트가 있는 시리즈는 아니지만 자극적, 선정적 장면이나 연출이 없으면서 전문직 냄새 진하게 풍기는 수사극을 원하신다면 한 번 시도해보실만 합니다.
...그리고 또 여담 타임.
- 나라가 바뀌어도 드라마의 배경은 그대로입니다. 그 취조실에 그 옆방과 그 복도와 그 자판기가 똑같이 나와요. ㅋㅋㅋㅋㅋ 아니 도대체 얼마나 제작비가 없었길래!!! 결국 한 장소에서 모든 국가별 버전을 다 찍었단 얘기잖아요. 같은 셋트와 같은 스탭에 배우들만 교체라니(...)
이게 보면 볼수록 웃겨서 '사실 이게 일종의 서바이벌 아닐까. 이 중에서 가장 반응 좋은 국가 에피소드만 장편으로 간다든가...' 하는 뻘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제가 원하는 건 영국편이에요. 사건들이 가장 재밌지는 않았는데, 형사들이 가장 정이 갔거든요.
- 국가별로 그 동네 이슈를 반영한 에피소드가 조금씩 들어가 있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동서 분단의 비극 얘기가 나오고 프랑스는 테러 사건과 혐오 범죄, 영국은 불법 이민... 뭐 이런 식인데 한국 버전이 나온다면 어떤 얘기가 들어가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입시 비리?(...)
- 대체로 차분하고 차가운 톤의 드라마인데 스페인만 유독 튀더군요. 주인공들도 유독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막 나가는 편이고 용의자들 성격도 아주 화려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좀 별로이지 않나...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스페인이잖아요. 열정!!! 그래서 납득했습니다. ㅋㅋ
- 모든 국가에서 심문 팀장 or 팀의 에이스. 둘 중 하나는 여성으로 나옵니다. 이거시야말로 21세기 드라마 아니겠습니까!!!
- 그래도 그 중에 하나만 찍어서 추천한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스페인 빼곤 거의 퀄리티가 비슷비슷해요. 그럼에도 굳이 고르자면 심문의 재미(?)는 프랑스가 가장 고르게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형사들 이야기는 영국이 가장 맘에 들었구요. 둘 중에 하나를 보신 후 맘에 들면 다른 것도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퀄리티는 다 비슷비슷하니까요.
- 더 이상은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이젠 정말로 게임할 겁니다. 드라마는 이제 그만!
2019.10.02 23:53
2019.10.03 03:08
2019.10.03 04:16
긴 시리즈 하나를 끝냈으니 시도해 봐야겠군요. 영국판이... 확실합니까? 영드 호흡이 저와는 잘 안맞더라구요. 명성이 자자한 브로드 처치를 보았는데 솔직히 되게 재미가 없었네요. 끝까지 보면 뭐 있나? 싶어서 보았으나 뭐 없더라는... 드라마는 그만!이라니 애석하네요. 계속 소스를 주셔야지요 ㅋ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는 보셨나요? 우연히 봤다가 인생미드 되어버렸습니다.
2019.10.03 11:35
2019.10.03 14:18
저의 영업글을 참고하세요ㅎ
2019.10.03 07:18
2019.10.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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