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8 13:18
어제로 3번째 대학로 페미니스트 시위가 있었습니다
근데 시위가 점점 병신이 되어가네요
이번 시위에서
"문재인 재기해"
"무좆탄핵 유좆당선"
같은 구호가 나왔네요
기사가 나오니 변명이랍시고 하는게 문제를 제기한다에 제기라네요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708500013&wlog_tag3=naver#csidxdcd508a0eda4c9eadbff76b43df3fe9
(기사에는 주체를 한 [불편한 용기] 측이 나서서 구호를 한 것이고 연합해 함께 시위한 카페에서 이런 식이면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하네요.)
헐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한남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이중의미로 약올리는 것과 같은 패턴이에요
문재인에 대해서 추락사를 의미하는 곰(문을 거꾸로하면 곰이죠)이라는 글자도 나왔고요
또 보이루의 미러링으로 자이루라는 단어도 나왔더군요
보이루는 일베용어인데 그런 단어를 미러링한다는 건 자신들이 일베와 동급이란 이야기겠죠
또 자이루라는 단어도 나왔더군요. 근원이 웃겨요.
자이루는 보이루를 미러링 한 단어입니다.
원래 보이루는 1인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유저들이 쓰는 인사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레디컬 페미니스가 여자를 혐오하는 단어라는 누명을 씌웠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 이름 앞글자+하이루)가 (여자성기 앞글자+하이루)로 변질 된 것입니다.
그것을 낼름 미러링해서 자이루라는 단어를 만든 것이고요.
마치 하는 짓이 일베와 똑같네요.
일베도 신조어를 만들어 혐오를 조장하지 않았나요?
혐오스러워요
마치 몇 해 전 폭식시위를 보는 것 같네요
이런 시위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수는 있겠지만 마음을 움직이진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2018.07.08 13:43
2018.07.08 16:28
2018.07.08 21:33
일베에서 변용해서 사용한 적 없어요
2018.07.09 05:52
일베에서 변용해서 사용한 적이 없는지는 몰라도 실제로 청소년들은 변질된 뜻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겸이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던 사실이 확인된 점, 보겸의 의도와 달리 '보이루'에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를 섞어 쓰는 남학생이 많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이 유행어 사용을 지양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평소 청소년 인권운동 및 페미니스트 활동을 하는 이윤 양은 지난 5월 말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면서 "'보이루'는 뜻이 변질돼 여성혐오 표현이 됐다. 혐오표현을 학교에서 듣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이 양이 붙인 대자보는 남학생들에 의해 곧바로 떼어졌다. 남학생 8명은 이 양을 원 형태로 둘러싸고 1분가량 "보이루! 보이루!"라고 반복해 외친 다음 크게 웃으며 도망갔고, 다른 남학생들도 이 양에게 "미친X" 등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지난달 13일에는 물리적 폭력도 있었다. 점심을 먹고 교실로 돌아가던 이 양에게 모르는 남학생이 갑자기 다가와 "보이루 메갈X"이라고 말하더니 등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 연합뉴스
보이루가 그냥 '보겸씨 안녕'란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면, 왜 남학생들이 "보이루 메갈X" "보이루! 보이루!"라고 반복해서 외칩니까? '보이루'가 실제로 여성혐오를 위한 단어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면, 남학생들이 이 단어를 쓰면서 발화자에 대해 메갈이라며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어요?
그리고 김보겸씨의 다른 유행어가 '갑분띠'라면서요? 그게 '갑자기 분위기 띠용'의 준말이라구요? '앙 기모띠'하고 아무 관계 없이요?
'바보'는 바다의 보배란 뜻이야, '천재'는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란 뜻이지 하고 말장난을 하면서 상대방을 짜증스럽게 하는 건 초등학생 때 끝난 줄 알았는데. '평범한 단어' '해프닝' '놀림감'이라면서 변호한다는 게 기가 막히네요. 무슨 초등학생들도 아니고 언어의 코딱지를 여기저기 묻히고 있어요.
2018.07.09 09:26
유시민이 그랬죠.
한 사회를 타락 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 바로 언어를 타락시키는 것이다.
언어의 타락을 저는 두번 봤습니다. 일베 그리고 메갈....
청소년이야 어리니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일베나 메갈은 둘 다 조직적으로 언어를 타락시키더군요.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단어 중에 [한남]이라는 단어도 있죠.
2018.07.09 10:08
한남이란 말에는 그래도 성기 비속어는 안들어갔네요. 보슬아치 라는 충격적인 단어가 돌아다녀도 눈하나 깜짝 안하던 사람들이 한남에는 한을 품었군요.
2018.07.09 18:42
바보와 천재 급의 언어장난이죠. 좀 짜증나는... 님의 댓글 마지막 문단에 동조하며 쓴 글을 이런 식으로 디스하시다니...
저는 보슬아치라는 단어는 여기서 처음 들어요.
검색해보니 미러링해서 자슬아치라는 단어도 만들었다면서요.
전 그런 단어에 혐오를 느낍니다.
2018.07.09 22:40
김치녀 된장녀도 평범한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었는데 사람 짜증나게 만들죠. 된장녀는 심지어 나온지 10년이 넘었더군요. 보슬아치를 처음 들으셨으면 보전깨 (보지에 전구 넣고 깨버린다)에는 더 충격 받으실 겁니다.
2018.07.09 09:47
'바보'는 바다의 보배란 뜻이 아니지만, '보이루'는 BJ보겸이 인사할 때 쓰는 용어가 맞습니다. 보이루라고 놀리는건 코딱지를 파다가 들킨 애를 코딱지라고 놀리는 거랑 비슷한거겠죠.
2018.07.09 09:53
보이루는 또한 저 여학생에게 모멸을 주기 위해서 폭력과 함께 쓰인 용어가 맞습니다. 조센진 조센진 하면서 두들겨 패는데도 아 이건 그냥 조선인이란 뜻이야 하고 시치미 떼는 것과 다름이 없네요.
2018.07.09 10:45
여학생이 대자보를 붙여 '보이루'를 비판하지 않았다면 저 남학생들이 보이루를 저런식으로 쓰지 않았을 겁니다. 남학생들이 승냥이처럼 여학생 물어뜯는걸 정당화하는 게 아니고, 이것을 '보이루가 일반적으로 여성혐오를 위한 단어로 쓰여왔다'의 증거로 삼는건 앞뒤가 섞인 것 같다는 거에요.
2018.07.09 21:06
그런데 이제는 대놓고 여혐 단어로 쓰던데요. 전후 상황이 어찌됐든 이제는 여혐단어로 정착된것 같은데 이걸 계속 설왕설래 할 필요가 있을까 싶군요.
2018.07.09 22:36
보이루 라는 단어를 남학생들이 여성혐오에 썼기 때문에, 그걸 여학생이 여성 혐오 단어로 감지하고 대자보를 썼다고 보이네요. ‘보이루’란 단어가 보겸씨 하이루 라면 왜 보겸씨 없는 학교에서 쓰죠? 어떤 언어를 여성혐오하는 사람에게서 금지하면 여성혐오와 폭력 반응이 나올까요?
2018.07.10 01:18
연합뉴스 기사 올라온 게 2018년 7월 8일이고, 저 여학생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게 6월 29일인데, 보이루 라는 단어를 여성혐오적으로 쓴다는 기록은 트위터에 이미 6월초부터 나옵니다. 저 학교에서 저 대자보를 보고 보이루를 저런 식으로 쓰게 된 게 아니고, 보이루가 학교에서 저런 식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저 여학생이 대자보를 쓴 거예요.
2018.07.08 14:39
2018.07.08 15:07
2018.07.08 23:40
2018.07.09 09:22
이 글 본문 기사에 보면 반대로 써있습니다. 주최 측이 원색적인 문구를 사용하고 함께 참여한 카페가 그러면 더 이상 같이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이죠.
그러면 도대체 (성)재기하다를 (문제를)제기하다라고 변명한 사람은 주최자가 아니면 누구일까요?
제가 본 남초사이트 글은 비웃어 대는 것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주를 이루던데요. 같은 글을 봐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겠죠.
최대 인원 갱신... 이것이 크게 부각이 될까요? 아니면 혐오발언을 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지했다는 것이 더 부각이 될까요?
전 후자라고 봅니다.
2018.07.09 10:35
아니오, 사실 관계는 그와는 정반대입니다.
혜화역 시위 카페 주최측에서 1차 시위 때부터 지속적으로 반 문재인 정부 구호와 피켓 등을 관철시키려 했고,
그것에 계속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관철시켜 왔고, 이번에 '문재인 재기해' 구호가 등장하면서
페미니즘 이슈에 연대해 오던 여초 커뮤니티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페 주최측과 지지자들은 SNS상에서, 주최측에서 '재기해' 구호를 금지하려 했지만 개인 몇몇이 이를 관철시키려 했다는 해명,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남자 일반에게 '재기해' 구호를 한 것인데 와전되었다는 해명,
내가 시위 장소에 있었지만 '재기해' 구호는 전혀 듣지 못했다는 해명 등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지만
그 몇 안 되는 사람들끼리 서로 말이 전혀 맞지 않고,
그마저도 '어디까지나 사전적 의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기해' 구호가 그대로 녹음된 동영상이 언론에 실리자
더는 거짓말하지 못하고 수그러들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관계와는 정확히 반대로 말씀해 주셨는데,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특히 주최측이 반정부적 구호를 '관철시키려' 하는 것을 계속 보아 왔는데,
그와 반대로 '금지하려' 했다는 목격담은 처음이라,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2018.07.09 10:49
2018.07.09 11:05
2018.07.09 20:12
아무래도 내부적으로는 뭔가 많이 시끄럽겠다 싶었지요. 일단 이 시위의 판이 엄청 큰데다가 특히 이번에는 무려 달님께서 화두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2018.07.09 14:56
와우 항상 출처도 불분명한 '남초'사이트 핑계되면서 카더라 통신으로 선동질하다가 이번에 호되게 당하시는군요 그분과 같이요 ㅎㅎ
2018.07.09 20:14
뭘 호되게 당해요? 이번 혜화시위 대통령 욕하다가 반토막 날거라고 하도 낄낄거리길래 어떻게 될까 했더니, 역대 최대 흥행이라는데요? 님같은 문빠들 많이 설레이든데 안됐습니다 ㅎㅎ
2018.07.09 18:25
http://www.hankookilbo.com/v/e419b73bf37b42f8a550858e99254171
핵심을 벗어난 이야기를 하시네요.
혐오 발언의 근원지가 바로 주최를 한 측이란 것에 대한 이야기는 왜 갑자기 안하시는 거죠?
2018.07.09 20:16
이건 내가 몰랐던 얘긴데요. 여기도 내부 분란이 심했군요. 그나저나 이런 난리통을 겪으면서도 시위 자체는 크게 벌였으니 정말 대단들 하네요.
2018.07.09 12:35
2018.07.09 13:49
벌써 여기 거짓말쟁이가 한 명 나왔군요. 반가워요. 하지만 이제 모두들 알게 됐듯, 여자들 갈라치기는
문재인 정부 지지자가 아니라 혜화역 시위 카페와 워마드가 하고 있어요. 당신도 잘 알고 있을 텐데요.
혜화역 시위 카페의 기혼 여성 배제는 님의 말처럼 '여자들끼리만 시위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발딛고 선 위치에서부터, 그것이 '기혼'이든 '비혼'이든 '빨간약'을 먹은 그 순간부터 페미니즘이 시작된다는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 문제의식 그 자체를 짓밟는 행동이고, 그리고 그 행동으로써 이득을 보는 엉뚱한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는, 죽 쒀서 개 주는, 반페미니즘적 행동이예요.
여자들 갈라치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려는 그 워마드가 반 문재인 정부적 스탠스를 취하면서, 그 대신
극렬하게 지지하는 '생물학적 여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죠. 겨우 박근혜 따위를 지지하기 위해
워마드에서 주창한, 촛불시위의 정당성 전체를 부정하는 구호가 '유좆무죄 무좆탄핵'이고요.
다 떠나서, 위의 덧글 어디에 '여자들 갈라치기'가 있죠?
페미니즘에 연대한다는 의미에서 불필요한 공격 없이 팩트만 지적했는데, 바로 '문빠들'부터 호명하는,
'문빠'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갈라치기하는 당신의 행동이 바로 그 갈라치기, '페미니스트 선별 작업'이고,
문재인 지지층이 '문빠'라고, (당신이 생각하는) 여성이 주축인 남성 아이돌 팬클럽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생각 없이 움직이는 계층이라고 말하려 하는,
당신은 그와 다른 '제대로 된' 페미니스트라는 식의 당신의 문제의식이야말로 여성혐오라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당신이 '40대 기혼 남아 유자녀 여성'이라고 하기에 덧붙이는데, 혜화역 시위 카페에서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한남 유충이나 키우는 년들' '어차피 너희 같은 년들이 키우는 한남 유충은 커봤자 성범죄자가 된다'고 저주를 퍼부었고,
저는 그 워딩이 피해자로서의 여성을 공격하는, 잘못된 행동일 뿐만 아니라
명백하게 그 워딩으로 발생하는 이득에 무임승차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그러니 속지 말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느끼건 느끼지 않건 당신의 적은 저나 문재인 정부 지지자가 아니라, 혜화역 시위 카페와 워마드입니다.
2018.07.09 14:07
2018.07.09 18:32
내부고발 기사 나왔습니다.
http://www.hankookilbo.com/v/e419b73bf37b42f8a550858e99254171
"유충(어린 벌레_남자아이)은 출입금지"라고 쓴 카톡 대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인 여자에 비해서 어린 아이는 분명 약자임이 분명한데...
뜬금없이 문빠 핑계를 대며 갈라치기하려는 건가요?
2018.07.09 20:20
유충이라는 표현이 확실히 심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남자애를 무슨 해치려고 하는 얘기도 아닌데 이렇게 호떡집에 불난듯이 난리피울 일인가요? 뭐 내부고발이니 혐오발언이 어쩌구해서 뭐 얼마나 대단하게 나왔나 했더니 별것도 아니네요. 그냥 분란종자들 분탕치기죠 뭐.
2018.07.09 20:26
전형적인 내로남불처럼 보입니다.
2018.07.09 21:10
그래서 님 말 듣고 뭐 얼마나 대단한 내부고발인가 해서 봤는데 그냥 혐오단어 한번 나온것 뿐이라구요. 그 주최측이라는 데서 돈을 횡령하기라도 했나요, 아니면 범죄 모의라도 했나요? 지금 분란 내용들 들어보니까 어디든 조직이 커지면 나오는 흔한 래퍼토리들 뿐인데 이런 얘기 하는것도 내부고발이라고 하나요?
2018.07.10 10:19
어느 조직이든 커지면 흔한 래퍼토리라는 말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며 피장파장의 오류입니다.
그런 논리라면 일베도 비판하지 못할 존재가 됩니다.
2018.07.10 13:14
어느 조직이든 똑같으니 비판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디든 그러니 똑같이 비판하면 되는 것이구요. 논점은 무슨 공금을 횡령했거나 무슨 범죄를 공모했던게 아니라면, 그저 혐오단어 하나 썼다고 나와 얘기하는게 내부고발이라고 할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넘 거창해서 웃기잖아요. 저 미친 것들이 무슨 사고 하나 거하게 쳤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비는게 보여서 아주 웃깁니다.
2018.07.10 13:47
‘카톡으로 혐오단어 써가며 낄낄대는게 뭐 그리 대단한거냐?’
어디서 개저씨 쉰내가 나는가 했더니...
2018.07.11 06:21
아무려면 무슬림 여혐종자들에게 감정이입해서 테러나 강간도 문화상대주의라고 생각하는 님보다는 낫겠지요. ㅎㅎ
2018.07.09 16:21
제가 참가자도 아니고 시위 참가자 중 주축 중 하나였던 여초카페 회원도 아니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인기글 같은 거 눈팅하며 알게 된 바로는 3차 시위는 한마디로 워마드 계열의 주최측이 자신들의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페미니즘 시위인줄 알고 참가한 6만여명을 이용해먹은 최악의 사기극 분위기입니다..=_=; 1, 2차 때도 주최세력이 워마드라는게 다소 께름칙했지만 여자끼리 편가르지 말자고 연대하는 분위기였고 이 때는 별다른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아 규모가 커졌는데, 3차가 되어 사람이 많아지자 주최측이 본색을 드러낸... 저런 문재인 조롱 퍼포먼스나 반정부 구호도 시위 직전까지 입 싹 닫고 있다가 전날에야 공지했고, 참가자들 중 상당수는 저 퍼포먼스에 대해 전혀 모른 상태로 참석한 듯 합니다. 참가자들 중에서도 이용당했다, 실망했다는 의견이 다수. 이제 남자들이 페미니즘=메갈,워마드=일베=박사모라며 비웃어도 반박할 수 없게 돼버렸다며 통탄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이쯤 돼면 주최측이 워낙 등신이라 일베와 같은 수준의 등신 짓을 한건지, 아니면 애초부터 이 시위가 페미니즘을 혐오세력으로 격하시키고 여성들을 편가르기 위한 어떤 세력의 공작이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2018.07.09 16:53
같은 래디컬 페미니즘을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에 반대하거나 관심 없는 남성 인터넷 유저들에게는
메갈리아와 워마드가 같은 것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두 커뮤니티는 사용하는 언어부터가 명백하게 다릅니다.
메갈리아는 머리카락을 숏컷으로 자르든 자르지 않든, 결혼했든 결혼하지 않았든
모든 여성은 옹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해 왔고, 실제로 그렇게 했지만
워마드는 머리카락을 숏컷으로 잘랐는지, 결혼하지 않았는지 등 '탈코'에 세분화된 등급을 나누기 시작하고,
일정 이상 '탈코'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발언권을 박탈하고, 그 여성들은 발언하지 말고 '탈코'한 여성들을 따를 것을 종용합니다.
그리고 '탈코'하지 않은 여성에게 '너는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그러니 내 말에 따라라'라고 종용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이 반론하면 '너는 가부장제의 노예다' '너는 한 명의 남성에 종속된 창녀나 다름없다' '너는 좆빨러다'라고 공격해 발언 의지를 꺾어버립니다.
가해자로서의 남성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어처구니없게도 피해자로서의 여성을 공격하게 된다는 점,
피해자와 '연대'하지 않는 페미니즘이라는 아이러니,
그리고 공격에 사용하는 언어가 일베의 여성혐오적 언어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 등
여성이 여성을 여성혐오적 언어로 공격한다는 아이러니가 가능하게 하는 데에는, 생물학적 여성임을 인증해야 가입이 가능했던 메갈리아와 달리
무차별적으로 가입 가능한 워마드의 시스템적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는 '문제'가 아니라 의도된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심증입니다.
온라인-모바일 환경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일베가 효용이 다하자
그 후신으로 설계된 것, 말하자면 남성 이용자의 가입이 가능하도록 인증 절차를 의도적으로 제거해 일베 이용자가 옮겨탈 수 있도록,
새로운 '방주'에서 일베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커뮤니티가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행동 양식을 보면 실제로는,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꿘'을 포함한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정치적 세력이
서로 다른 이익을 위해 손잡고 있는 것이라는 심증이 있지만
웹사이트로서의 '워마드'의 탄생만을 말하자면 메갈리아와는 전혀 다른 선상에서, 수구보수 세력의 의도에 의해 설계된 것임이 명백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페미니즘을 주창하면서 정부의 페미니즘 정책의 부족함을 비판하는 수준이 아니라
문재인 탄핵, 박근혜 석방, 전라도 지역 계엄령 따위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 집단(실제로 그 중 페미니스트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차치하고)이라는
논리의 점프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지적하는 사람에게 워마드는 계속 '페미니스트 진영을 갈라치기하지 마라'고 입을 틀어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위의 nightlife님의 덧글처럼요.
3차 시위의 방향성에 분노하는 여성들의 모든 발언을 '갈라치기'로 낙인찍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 반페미니즘 진영의 페미니스트 갈라치기에 당하지 말자, 라는 그 동안의 페미니스트들의 발언을 거꾸로 이용하면서
앞으로도 발언권은 소수가 독점할 테니, 자신들에게 후원금과 머릿수만을 제공할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속임수에 속아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8.07.09 17:12
그랬군요. 메갈리아에서 극성파가 갈라져나와 생긴 곳이 워마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그냥 하는 짓이 일베랑 동급이라 여자 일베라고 불리는게 아니라, 진짜 탄생부터 여자 일베였군요. 아니... 가입에 성별 제한도 없으니 그 실체가 여자인지조차 불분명한 그냥 일베 2라고 해야 하나...=_=a(아 물론 오리지널 일베에 비하면 여자 비율이 훨씬 높겠지만요) 아직까지도 한국 진보세력의 아킬레스건이 이른바 '주사파'라는 걸 생각했을 때(물론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보수파 정부와 군경에 의해 침소봉대한 것도 사실이지만, 대학가에 진짜 답 안나오는 주사파 등신들이 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페미니즘 역시 이번에 워마드를 확실히 끊어내지 못한다면 아마 영원히 꼬리표로 따라다니게 될 것입니다. 이미 분위기가 똥물에 처박힌 4차 시위 대신 다른 정상적인 분들이 지도부가 되어 새로 시작하는 행사가 열렸으면 합니다.
2018.07.09 20:25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남초 사이트에서 하도 비아냥 대는 얘기들만 본게 전부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시위가 확실히 판이 커지긴 했군요. 별의 별 인간들이 다 보이는 것 보니 말이죠. 그러쟎아도 어떤 세력의 공작이 낀거 아니냐 하는 얘기도 있던데 그냥 음모론인가 했더니만.
2018.07.09 16:54
2018.07.09 18:55
반대로 페미니즘도 효과를 봤기 때문에 메갈과 워마드를 이용하는 거죠.
공생관계입니다.
2018.07.09 21:14
공생관계면 저 분들 말마따나 자기들이 시위에 이용당했다며 분노하겠습니까? 쟤네들하고 시위 못하겠다고 반발하고?
2018.07.10 10:15
페미니즘에도 여러가지 분파가 있어요.
제가 이야기한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을 이용한 여성단체, 지도자 들을 이야기한 겁니다.
그들에게 메갈과 워마드는 이슈를 만들어 정부 돈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메갈과 워마드는 그들로 인해 공신력을 얻은 것이고요.
이게 공생관계 아니면 뭐겠습니까?
2018.07.10 11:31
페미니즘을 이용한 여성단체의 예를 좀 들어주시죠. 그 여성단체들이 '이용한 페미니즘'이 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그 여성단체들이 어떤 정부돈을 끌어왔는지도요.
2018.07.09 19:25
딴건 몰라도 보이루는 유명 방송 비제이의 구호인데요. '소수의 일베만의 용어'는 아니에요.
2018.07.09 19:38
그 단어에 지적이 계속 나와 알아보고 수정했습니다.
일베 용어라기 보다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페미니스트가 오해한 단어더군요.
2018.07.09 19:44
꾸준히 페미를 공격해서 관심을 받으려는 그 마음 알겠습니다.
2018.07.09 20:06
메시지를 공격하지 못하면 메신져를 공격해야겠죠. 쯪쯪쯪
2018.07.09 21:15
여튼 보이루는 이제 여혐단어로 확실히 정착된것 같군요. 과정이야 어쨌든지요.
2018.07.10 10:12
남자 쪽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여자가 오해를 해서 여혐이라는 누명을 씌워 만들어진 단어죠. 과정이야 어쨌든지 여혐이란게 중요하단 말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미러링한 자이루는요? 그것도 만만치 않게 혐오스러운데요. 혐오를 반대하기 위해서 혐오를 뒤집어 쓰다니 이상한 논리네요.
2018.07.10 13:19
과정이 어떻더라도 이제 혐오단어로 정착한게 중요한 거죠. 조센진이 처음부터 혐오단어였을까요? 그거 그냥 한자로 조선인이고 일본 발음으로 지금도 조센진이에요. 그런데 딱하게도 그거 혐단어가 됐어요. 이것도 식민지 한국인이 바보같이 오해해서 그렇게 됐나요?
2018.07.10 01:21
보라니는 보행자 고라니의 오해고 보이루는 보겸씨 하이루의 오해로군요. 온 세상에 보겸씨가 가득한 모양이네요. 아무데서나 보겸씨 하이루 해대니.
2018.07.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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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00:26
인터넷 유행어면 아무거나 받아서 마구 쓰다가, 교실에선 여성 혐오에 써먹다가, 또 그게 아니라고 변명했다가 그래도 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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