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정말 별로네요... 으으....

2014.07.31 01:06

menaceT 조회 수:3780

영화를 본 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손발을 펴기 힘드네요. 영웅으로서의 이순신을 부각시키거나 이순신의 대사로도 언급되는 백성의 힘 등을 부각시키는 장면에서는 대사나 연출이나 음악이나 필요 이상으로 힘이 들어가서 너무 오그라들어요. 장엄한 음악이 쫙 깔리고 슬로우모션 남발에 이순신이 아들에게 교훈을 일러주는 대화 장면은 자꾸 반복되어 삽입됩니다. 그리고 그 외의 장면들은 전체적으로 좀 성의가 없어 보여요. 일부 장면은 '서프라이즈' 보는 느낌까지 듭니다. 전체적으로 유사한 연출이 반복되어서 축축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연기 지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런 배우들을 섭외한 건지, 거의 대부분의 조연들과 단역들이 발연기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해전이 그나마 볼 만 하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연출이고 각본이고 연기고 음악이고, 개인적으로는 여러 모로 견디기가 힘든 영화였습니다. '최종병기 활' 당시에 표절이네 아니네 말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명량'의 연출을 보고 나니 적어도 저는 '최종병기 활'에서 연출 상의 쫀쫀함이 직접적인 참고 대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거의 반 확신을 하게 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77
110434 영화 추천 - 윤희에게 [8] 먼산 2019.11.18 1055
110433 [게임바낭] 레이지2란 게임을 하며 '잘 만든 게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있네요 [6] 로이배티 2019.11.18 632
110432 진중권은 변희재의 뒤를 따르려냐요 [8] 도야지 2019.11.18 1537
110431 [바낭] 문중 제사 [13] 칼리토 2019.11.18 1050
110430 오늘의 임청하 (스압) [8] 스누피커피 2019.11.18 1155
110429 사회적으로 특정 경향성을 보이는 집단은 제재를 가해도 되는가? [16] 타일 2019.11.18 1168
110428 이노래 우리 제목은 무엇일까요 [3] 가끔영화 2019.11.17 362
110427 엠넷 월클 보고있습니다 [1] 메피스토 2019.11.17 353
110426 전시 제목 좀 골라주세요! [17] 젤리야 2019.11.17 763
110425 영화 <해질무렵 안개정원> 원작 읽기 & 장한나 [3] 보들이 2019.11.17 675
110424 스포일러] 더 데이 에프터 투머로우, 설국열차 [3] 겨자 2019.11.17 725
110423 버드박스 vs 콰이어트 플레이스 [12] 노리 2019.11.17 1172
110422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오류지!! [74] Sonny 2019.11.17 2063
110421 인생의 엔트로피 최고치와 내리막길의 결혼생각 [1] 예정수 2019.11.16 806
110420 진중권 머저리 합류에 대한 변론 [18] skelington 2019.11.16 1630
110419 민주당, 검찰개혁 7대 법안 국회 제출 Joseph 2019.11.16 315
110418 박영선 법사위원장,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 ‘서면’수사지휘 의무화 법안 6월 통과돼야 [4] Joseph 2019.11.16 491
110417 블랙머니와 엔젤해스폴른을 보고 [3] 라인하르트012 2019.11.16 620
110416 프듀 사태가 우리한테 준 교훈 [17] 잘살아보세~ 2019.11.16 2504
110415 니콜라스 케이지는 [9] mindystclaire 2019.11.16 83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