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 양파 같은 사람

2019.08.22 15:43

ssoboo 조회 수:2026

오늘자 본인 피셜을 흥미롭게 읽었어요.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이 대목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조씨에 대해 두번째로 “어 이 사람 보게?” 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첫번째는 2012년 늦가을 즘인가? 한번도 그의 글이나 책을 본적도 없고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냥 잘 생겨서 유명한가? 정도였었는데 처음으로 육성을 들으며 깜짝 놀랐어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조씨를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생각하는 그룹도 있고 꽤 인기가 많은것에 늘 공감이 안갔었는데 

오늘자 페이스북 멘션은 의외의 신선함이 들더군요. 워낙 관심도 기대도 없던 인물이어서 그런가?


스펙과 인물은 말할 것도 없고 목소리마저 좋은데 심지어 정무적 감각까지?  


앞서 몇 일간 언론과 자한당의 온갖 호들갑과 지랄발광들은 대부분 카더라와 가짜뉴스였고

결국 남은건 조씨의 딸이 고등학교때 참여했던 논문 하나인거 같은데 그것도 법이나 규칙의 영역이 아니라

‘정서’의 차원인지라 그냥 청문회만 기다리려고 했었어요.


사실 전 조국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우파들의 지랄발광이 국민정서를 선동하고 그게 먹힌 것에

뭐랄까....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그 박탈감이니 배신감이니 하는 감정에 1도 공감이 안되서 말입니다.

왜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공감은 1도 안되요.  


조국이 무슨 사회주의자도 아니고 현 체제와 질서를 근본적으로 전복하려고한 정치노선의 인사도 아니었고

(우연히 그가 쓴 진보집권플랜인가 앞부분만 조금 읽은 적 있는데 너무 뻔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주장들이라 다섯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겠더군요;)

조국이 돈도 많고 물려 받은 문화적 유산도 넘쳐나는 이른바 ‘강남좌파’였다는거야 새로울게 없는 사실이고

그런 조국이 참 조국스럽게 살아왔네 싶은데 뭐가 문제라고 저리 난리인걸까? 싶어요.

게다가 정의당 정권도 아니고 민주당 정권 인사인데? 도대체 뭘 기대한건지;


조씨에게 위법적인 사실이 없다면 현재의 광기어린 여론재판과 상관 없이 청문회도 하고 임명도 되는것에 전 별 이견이 없어요.


이미 야당과 기레기들은 자신들이 벌인 광기어린 여론몰이로 얻을 수 있는건 충분히 얻었고

조씨는 거품인기? 를 잃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다 싶군요.


야당은 물밑에서 진행 중인 분당과 야합 등의 정치쇼를 숨기고 당내 분열과 반목을 ‘천하제일 조국 양파 까기대회’덕에 희석 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아마 최대한 질질 끌며 이 꿀맛 같은 시간을 더 연장하고 싶을거 같으니 이번 난리법석은 꽤 오래 갈듯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조씨가 맞아야할 것보다 더 두들겨 맞은 것에 대한 동정도 생길 수 있을지 모르죠.


양파같은 조국, 그 속 알맹이가 드러나면 드러날 수록 결국 공익에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알맹이가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말이죠.


결국 시간이 지나면 제 몫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조국 때문에 사회적 담론에서 일본이 감쪽같이 숨어 버렸는데 밀린 매까지 좀 더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과 도쿄올림픽 문제가 이제서야 메이저 언론에서 건드리기 시작하고 있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일본 네티즌의 말마따나 “가장 좋은건 개막식 전날에 취소 되는것”일지도 모르니 뭐 지금이라도 이슈화 되는게 그리 나쁘지 않네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5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59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889
109535 임은정 검사가 윤석렬 검찰총장을 비판했었죠 [3] ssoboo 2019.09.07 1464
109534 윤석열 총장 대단하네요. [54] underground 2019.09.07 2193
109533 검찰, 정경심 교수 기소 [16] Flexible 2019.09.07 1540
109532 한샘 성폭행 남자 용의자, 징역 3년 [8] Sonny 2019.09.06 939
109531 자유당 놈들이 청문 보고서 채택 거부하는 이유와 교활한 조국 그리고 XX들 [6] ssoboo 2019.09.06 985
109530 서류 찢는 김진태 의원 [1] Flexible 2019.09.06 731
109529 조국 후보 지지합니다 [3] reading 2019.09.06 905
109528 오늘 청문회 끝나면 [9] ssoboo 2019.09.06 1571
109527 윤방부 교수의 건강 [8] 가끔영화 2019.09.06 917
109526 [게임바낭] 기어즈 오브 워 5편을 시작했습니다 [6] 로이배티 2019.09.06 444
109525 촛불이 아니라 단두대를 세워야 했다. [10] 도야지 2019.09.06 3480
109524 한국갤럽 -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3] 도야지 2019.09.06 888
109523 Carol Lynley 1942-2019 R.I.P. [1] 조성용 2019.09.06 291
109522 선택적 기억장애 [1] 휴먼명조 2019.09.06 729
109521 학교 컴퓨터를 집에 갖고 가서 썼다는데요 [24] 휴먼명조 2019.09.06 1940
109520 종교, 내로남불, 진영논리 [2] 도야지 2019.09.06 564
109519 오늘의 스누피 엽서 [3]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9.06 288
109518 조국이 전화로 최성해 총장에게 거짓 증언을 종용 [3] 휴먼명조 2019.09.06 856
109517 조국 차차기 정도면 괜챦겠죠? [2] 도야지 2019.09.06 674
109516 쿠바의 한인 헤로니모, 그리고 송일곤 감독의 <시간의 춤> [2] 보들이 2019.09.06 6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