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행복회로..

2019.08.20 09:55

가라 조회 수:418


오늘도 그렇듯 회사가 팔렸어요로 시작합니다.


아직은 현 오너이지만 곧 전 오너이자 3대 주주가 될 오너가 회사를 팔려고 한다는 소문이 돈게 작년 말...

그리고 몇몇 기업과 사모펀드가 관심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돈게 올해 초..

어디, 어디, 어디에서 제안서 들어왔다는 소문이 돈게 올 봄이었습니다.

올 늦봄쯤에 어디가 유력하대! 아니 거기는 대체 왜 우리 회사를 산대? 아무 시너지가 없을텐데?  

거기는 우리 인수하면 점령군(..) 보낼 여력도 없을텐데?   이런 이야기들이 오갔는데, 결국 그 회사가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되더라고요.


하여튼, 어디가 유력하대! 라는 소문이 돌면서 현사장이 슬슬 일에 관심을 놓기 시작합니다. 큰 돈 쓰는 결정도 보류되고요. 

해외 오피스 순방이나 포럼 참가 등으로 해외 출장만 다니시더군요. 나가기 전에 바깥 구경 좀 하시라고 각 부서에서 해외 출장 껀수 만들어 보내는거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ㅋㅋ


하여튼 대규모 점령군 보낼 여력이 없는 회사가 인수한다니 그때부터 행복회로 돌리시는 분들이 등장합니다.


1. 부사장

  사장이 놀기 시작하고, 새 오너가 이 업계를 잘 모르니 잘하면 사장 될 수도 있다는 김치국을 드링킹 하시면서 정열적으로 일하였으나, 새사장 내정자 발표로 산화..


2. 공장장

  사장 바뀌고 부사장 짤리고 3부사장체제로 가면서 생산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는 소문이 돌아서 한때 싱글벙글 했으나, 3부사장 체제는 헛소문이 되었고 사장/부사장과 함께 나가는 것으로 확정된 듯.


3. 연구소장

  공장장이 생산총괄부사장이 되면서 빈 공장장 자리로 간다는 소문이 돌아서 연구소에서 즐거워 했다던데, 부사장 체제가 헛소문이 되고 부공장장이 공장장 승진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나가리.. 그래도 새 오너가 연구소를 키워야 한다는 말을 여러번 해서 아직 희망 있다는 듯..


4. 영업임원들..

  3부사장 체제에서 '영업총괄부사장'이 신설되면 기존 임원들은 안나가도 될거라고 해서 좋아했으나, 그게 헛소문으로 밝혀지고 도리어 영업조직을 통폐합한다(임원자리가 준다)로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었고 지금은 대충 모 상무만 살아 남는 것 같다는 소문이 도는 중..


5. 기타 임원, 팀장들

새오너발 소문이라는게 돌때마다 일비일회중...



새사장 임기 시작이 열흘 남은 가운데.. 대충 임원자리는 누가 나가고 누가 남고, 어디는 점령군이 오고 등등이 거의 확정된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속한 부서도 소문이 도네요.

저희 그룹은 2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룹이 쪼개져서 저희 팀은 사장 직속으로 가고, 옆팀은 공장 소속으로 간답니다.

처음에 소문 듣고 깜놀해서 상사님(그룹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사장 직속이면 근무지도 서울로 바뀌나요?

지금도 부사장 직속인데 업무 특성상 공장에 있는거니 사장 직속이 된다고 바뀌는거 있겠냐.. 그런데 사장은 자기 옆에 두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 

큰일이군요... 정말 서울로 올라가라고 하면.. ㅠ.ㅠ


그리고 이 소문 돌고 나서부터 옆팀장이 그룹장을 묘하게 무시합니다. 둘이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그러다가 그룹 쪼개진다는 소문이 헛소문 되면 어쩔라구...


요즘 하루 하루 카운트 다운 하는 기분인데, 새사장 정식 취임하면 일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52
109588 여러 가지...2 [24] DJUNA 2011.02.08 3732
109587 겨울 유럽 여행 별론가요? [9] 호두 2010.12.23 3732
109586 좀 오바를 하자면 밥 사주는 것은 일종의 수컷본능 아닐까요 [10] 레드훅의공포 2010.12.06 3732
109585 두근두근 홍어드립 [16] 푸른새벽 2010.09.07 3732
109584 이상한 성격 [10] 유니스 2010.08.27 3732
109583 폭행이 뭔가요? [29] 메피스토 2011.06.28 3732
109582 [듀나인] 책 추천해 주세요 (sf / 철학 ) [17] ahin 2010.06.25 3732
109581 전 파마를 했어요. [15] 늦달 2010.07.31 3732
109580 김종인 속보 [21] 닥터슬럼프 2016.03.21 3731
109579 엠넷 전라디언 사건을 보니 역시... [10] turtlebig 2012.10.30 3731
109578 데이브와 광해가 비슷하다는 글을 읽고 떠올린 영화 - 게임의 법칙 [23] 오맹달 2012.09.13 3731
109577 이대 카리카리 문 닫았네요. [6] 01410 2012.05.24 3731
109576 홍콩배우들의 나이 [8] amenic 2012.01.02 3731
109575 한명숙 불출마 선언 [7] 파라파라 2011.09.13 3731
109574 탑밴드 재밌어요 [10] GREY 2011.06.11 3731
109573 이자벨 아자니와 까뜨린느 드뇌브. 어느 쪽이 더 좋으세요? [12] 안니 2010.08.25 3731
109572 [바낭] 항생제의 위력 [11] 아이돌호텔 2010.07.12 3731
109571 윤성호 감독 신작... [육상소녀] [5] DJUNA 2010.07.31 3731
109570 무인양품 돼지저금통 [5] N氏 2015.02.02 3730
109569 병무청의 장애인 차별적인 화장실 [41] 세멜레 2013.08.01 37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