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혹은 김C의 음악.

2010.08.04 17:55

로이배티 조회 수:4916

사실 김C가 광고에 나와서 구아바가 망고를 유혹하여 포시즌을 낳았다는 노랠 부를 땐 그냥 '저건 또 뭐 하는...' 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었습니다.

이후에 예능에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을 때도 이 사람이 특별히 재밌다는 생각은 안 했었죠. 듣자하니 가수라는데 이름도 이상하고 그룹 이름도 좀 괴상하고. 그래서 그냥 무시하는 입장이었다가.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어라? 좋더라구요. 이 앨범엔 이 곡 말고 다른 수록곡들도 괜찮은 게 꽤 있었어요. 한동안 즐겨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천하무적야구단을 그만두고, 1박2일까지 그만두고서 '음악에 전념하겠다' 라고 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괜히 반가웠어요.

 

 

 

전 이 노래도 아주 좋았구요. 뭐 '고독한 예술인' 이라고 간지 잡을만한 스타일의 곡들은 아닐지 몰라도. 그냥 듣기 좋지 않습니까. 살짝 구닥다리스런 정서가 느껴져서 제게 유난히 듣기 좋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김C의 보컬도 곡들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수성이 묻어나서 참 좋아요.

 

1박2일은 원래 안 봤으니까. 천하무적야구단도 몇 회 보질 않아서 예능인 김C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지만.

적어도 음악하는 김C, 그리고 밴드 뜨거운 감자는 그렇게 얕보일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이 분들의 가장 큰 결점은 메이져라고 말 하긴 애매하면서도 인디 밴드라고 하기엔 또 '어디가서 좋아한다고 말 해도 간지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음악이 그렇게 '쎄'지도 않고. 보컬 아저씨는 예능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매력도도 떨어지고. -_-;;

 

네. 오늘자 김C와 sbs 관련 떡밥 때문에 올리는 글입니다;

 

우리 김C님 까지 말라능!!

나는 김연아보다 김C님이 좋...

다고 말 하기는 좀 힘들지 않나. 하는 양심의 소리가 들려오긴 하지만. -_-;;  그래도 똑같이 노래하는 김C와 김연아라면 주저 없이 김C라구요.

뭐 그런 얘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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