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09:03
1.
일단, 방자는 손해본 것 사실 크게 없구나! 라는 생각. 어쨌든 하인이 제법 행세하는 건달로 컸네요. 향단이도.
마찬가지로 이몽룡, 외견상 여하튼 품계가 올랐고, 춘향도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에 성공했고.
변학도는.. 뭐 사실 저런 곱게 큰 철부지가 흔히 집안이 빵빵한 법이니 어쩌면 정치적으로는 그들 중 제일 강력할지도..
그럼에도, 누군가는 누구를 죽이려 하고 누구는 도망가고 누구는 바보 되고 하였으니
진실로 행복한 자는 없었더라.
2.
살냄새, 숨냄새 가득한 정사신은 길지도 짧지도 않았다는 생각.
3.
이 영화가 과거,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대근형님 주연의 토종멜로물(?)들과 다른 게 있을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관객들이 모이는 이유도 마찬가지?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