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에 대해서 엄청 멍청한 판타지를 갖고 있으시네요. 애정을 사는 불쌍한 행위가 아니라, 돈으로 인간을 사는 행위입니다. 즉 섹스나 애정보다도 돈으로 내가 니년 하나쯤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식의 권력관계입니다. 
그리고 정당한ㅋ거래ㅋ라고 하셨는데ㅋ웃으면 되나요? 예를 들어 집창촌에서 성매매를 한다고 칩시다. 성매매 여성에게는 손님을 선택할 권리가 없고, 돈을 받지도 않습니다. 마치 가게에서 가방을 살 때 가방이 돈을 받지 않고 손님을 가리지 않는 것처럼요....거래는 포주와 손님 간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여성은 완전히 물건과 똑같습니다. 이게 어딜봐서 정당한ㅋ거래ㅋ입니까? 성매매여성은 사람도 아니랍니까? 안쓰러운 애정같은 개소리를 하셔그러는데요, 성매매는 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런 애틋간질한 것이 아닙니다. 칼을 들었을지 꽃을 들었을지 알 수 없는 상대와 나체로 한 방에서 1:1상태가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가요. 하지만 구매자는 포주에게 돈을 지불했으니 여성은 물건처럼 응해야합니다! 실제로 성매매시에는 성구매자에 의한 폭력이 꽤 발생하고, 죽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성매매는 단순히 정조도 못지키다니 쯧쯔 하고 경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들의 인권을 철저히 짓밟는 체계에 동조하고 있으니 싫어하죠. 성매매에 동의하시려면 여성에게 인권이 없다는 것에도 동의하셔야 할 겁니다. 

실제로 성매매는 거의 인신매매와 연관이 되어 있죠. 성구매자는 이걸 알면서도 사겠죠? 인신매매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시죠? 그런데 돈주고 여성을 사는 행위는 왜 애정이 어쩌구 이딴 소리를 해요? 

그리고 성매매여성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어쩔거냐고 했는데, 뭐가 문제죠? 성매매여성은 성폭력 피해자이고 그 일베인은 성구매자입니다. 다시말해 성폭력 피해자와 성폭력 가해자니까 전혀 다른 위치예요. 어딜 같이 놓나요?

그리고 파시스트ㅋ라고 하시는 것에서 2차 웃음이^^ 파시즘이 뭘까요? 집단의 결속과 이익의 수호를 위해 특정 집단을 절멸에 이르게 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라고 생각합니다. 나찌로 예를 들자면, 독일(아리아 민족)의 결속과 이익의 수호를 위해 유태인이라는 타겟을 잡고 유태인을 극단적으로 배제하는 것에 대부분이 동의를 한 것이었지요? 이걸 치환해볼까요? 남성 대부분의 단합과 욕정해소ㅋ의 권리를 위해 특정집단(여성)에 대한 인권을 짓밟는 것에 동의한다. 이게 바로 성매매 논리네요^^ 파시스트가 님이라는 걸 이제 아시겠죠?

성매매든 성추행이든 성적 폭력의 구조에 가담하는 것이고, 심지어 그 일베인님께선^^ 후기까지 올려서 확대재생산에 기여하셨네요. 솔직히 짤없이 불법이고 짤려야 마땅한 일을 놓고, 미친듯이 옹호하는 사람들을 보며 와 여성과 성매매에 대한 인식이 진짜 똥망인 사회라는 것을 마이 느낍니다. 


그리고 나이 드셨으면 이상한 생각으로 방향전환 하시지 마시고 제발 남도 생각하고 사시길 바랍니다.





일단 저는 검은개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했다시피, 저라는 개인이 성매매를 하지 않고 제 배우자나 연인에게 성매매에 대한 가치관을 보는것은 님이 말씀하신 이유와도 같습니다. 그깟 돈푼으로 사는 권력관계를 가지는것을 비참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좋아하는 성격의 사람이라면 연애해봤자 별로 좋을일이 없다고 판단되어서 안 사귀는겁니다. 
그리고 저는 남자의 경제적인 능력이나 다른 쓸데없는 멍청한 조건들보다는 그러한 인간과 여성에 대한 가치관이 올바른가의 여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그런사람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성매매라는것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사람이 인신매매를 당했다던가, 인권이 없다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상당수의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인 의사로 성매매를 합니다. 아, 그리고  모든 매춘부들이 여성인것도 아니구요. 또 성을 사는사람들이 오직 여자만 사는 이성애자 남자인것은 아닙니다. 님의 매매춘에 대한 시각에는 그러한 경우를 모두 없는것으로 치부해버리는 편협함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님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님의 주장과는 반대로 자발적인 의사로 평생을 목표의식없이 생각없이 살다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 생활전선에 몰리게되자 쉽게 돈벌수있는 선택으로 매춘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숫자는 상당히 많습니다. 자발적이고 인신매매같은것이 아닙니다. 돈을 못받는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또래의 직장생활하는 여자보다 훨씬 잘버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어쩌면 젊은여자가 돈을 많이 벌수있는 가장 쉬운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일에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몰리는것은 사실입니다. 인신매매같은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경찰이 개입해서 그 피해자여성들을 구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또 매매춘과 인신매매 피해여성들의 관계를 부정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먼저 글에서 말한 매매춘은 오직 자발적으로 매매춘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것이었습니다. 반 인륜적인 범죄의 피해자에게 손가락질을 할수는 없지만, 만약에 그사람이 인신매매당한 여성들이나 하는 매춘을 자발적으로 했다면 그사람은 뭐가 되는건가요? 그런식으로 자발적으로 매춘여성들이 된 여성들에게 법에 의해서 보호받을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라는 식의 편견의 시선을 보내는것은 절대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매매춘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돈을 벌었을뿐,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자신은 그런식으로 돈을 버는것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거리낄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직업에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일수도 있죠. 그런사람에게 당신은 인권이 없어. 당신은 성적으로 폭력당하고있어. 라고 세뇌시키실 겁니까? 저는 님의 이러한 구시대적 생각없는 페미니스트 코스프레가 더더욱 여성들의 인생을 진창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성매매를 개인적으로 싫어하시는 이유는 잘 알았습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님의 개인적인 성매매에 대한 관점-돈을 주고 몸을 파는행위는 인권을 짓밟히는 행위이고 폭력이다. 라는것으로 님과 전혀 관련없는 다른사람들의 도덕성까지 그 잣대로 비난하는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라 2013년 입니다. 2000년도 초반에 갱뱅포르노를 찍은 고학력 포르노배우 에나멜청이 한국 보그지에 등장한게 거의 십년전입니다. 그녀는 포르노를 찍는여성들이 못배웠고 강간당한다는 세상의 인식을 바꾸고싶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한국계였지만 생각이나 사고방식은 완전히 미국인이었고,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세상에는 분명히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많이 존재하고 그 여성들을 의지가 없이 인신매매당해서 저런짓을 하는것이다 라고 주장하시는것이야말로 폭력입니다. 

저는 이러한 시대에 뒤쳐진 폭력적인 의견에 동의하시는 듀게유저분들이나, 여성혐오적인 발언에 대해서 여성들을 옹호하는 말만 꺼내면 네다보로 일관하는 일베나 똑같이 폭력적이고 짜증나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로 유럽에 살고있는 여자이고 가끔 일베에 갑니다. 어떤 사건이 터지면 일베의 반응이 궁금할때도 있구요. 그렇다고 제가 듀게의 모든 의견들에 동의하지 않는것처럼 일베의 의견에 동의하는것도 아닙니다. 저는 정상적인 판단력과 사고를 가진 성인이라서 인터넷에서 본 글 하나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어떠한 의견을 주장했고 제 생각이 보통의 여성들이 가져야만 한다고 주장하시는것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제가 여자가 아니라는 리플이 엄청 많이 달렸는데, 마치 일베에서 조금만 모든 여자가 김치녀가 아니라고 말하면 바로 리플로 네다보가 주루륵 달리는것과 정확히 같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여자도 충분히 매매춘에 대해서 매매춘을 하는사람들을 그이유만으로 가치판단하지않으리. 라는 의견을 가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반드시 이런식으로만 사고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여자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여성에 대한 prejudice이자 차별의 근간입니다. 여성도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줄수 있습니다. 남성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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