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인터넷이 SK입니다.

그래서인지 TV도 SK브로드밴드로 하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같이 하면 싸다고.

다른 건 다 됐고 우리 집은 야구 봐야 한다고 했더니

그럼 처음 권했던 것보다 높은 등급 요금제를 하면 된댑니다. 스포츠 채널 다~ 있다고.

보니까 지금 내고있는 것보다는 싸고. 돈도 오만원 준다 하고.

원래 바꾸고 이런 거 초 귀찮아 합니다만.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지인한테서

돈 준다던데 그런 거 왜 안하냐 난 얼마 받았다 소리를 들은 터라

나만 바본가 하고 귀찮은 짓을 하기로 했죠.

 

그런데... 어제 설치했는데 저녁에 야구가 안 나오는 겁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무슨 판권 소송 때문에 IPTV 몇 개 브랜드에선 야구 중계를 못한답니다!

그니깐 XTM 편성에 야구가 있어도 그걸 SK브로드밴드에서 XTM을 보면 야구 아닌 다른 게 나오는 그런 신기한 시츄에이션.

헉~

가을인데...

아침에 다시 전화해보니

어머 그래요? 하더니만

원래 채널 말고 다른 몇 개 채널에서 야구를 편성하고 있으니 그걸로 보면 안되겠냐는..

때는 가을이고 나는 두산인데..

골프 채널에서 야구 준플도 해준다는 보장이 어디 있으며

야구 못본다는 것도 모르고 권해준 상담원을 어찌 믿노 싶어

그냥 해지하겠다 했더니

그러지 말고 한 달 있다 해지하라고 애걸복걸.

위약금이랑 한 달 요금은 해결해준대요.

어떻게 해결해주냐 했더니

전에 준다 했던 5만원이면 그거 해결될 거랍니다.

앗... 이것은 자기의 실적을 지키는 누구만 좋은 일이 아닌가...싶어서 잠시 벙쪘는데 거기에 한 번 더,

그럼 한 달 동안 야구는 어떻게 보냐 했더니

원래 보던 케이블 TV 연결해서 보던 걸로 보시라는 대답.

허어..... 

 

그래서 전활 끊고 잠깐 정신을 차리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돈을 알아본 다음,

지금 해지할 경우엔 위약금+이용료(하루치 440원)을 부담해라

한 달 후에 해지할 경우엔 내가 이중으로 가입되어 있어야 하니

위약금과  한달 요금과 기존 케이블 TV한달 요금을 부담해라 했더니 

뭔 소리냐고 팔짝 뛰며 배째라 모드로 돌변하더라고요.

저는 완전 경우 없는 사람이 되고요.

제 딴엔 상담원의 제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었습니다만!

원래는 업무상 과실로 인한 나의 불편함에 대한 손해배상조로 얼마라도 내놓아라까지 하고 싶었다고요.

그렇게 뻔뻔하게 실적을 지키지 말고 적어도 미안해 하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요.

 

슬슬 이쪽 입장을 이야기 할랬더니 완전 귀찮다는 듯이 자기한테 이러지 말고 본사에 전화하라며.  

끊더라고요...

이것이 멘붕입니까.

이 다음은 차마 옮길 수도 없습니다. 다시 걸었는데 험한 말 듣고 또 전화 끊겼어요.

 

아무튼 저는 일단 본사에 해지신청하고 위약금은 못 내겠다고 한 상황입니다만.

해지처리가 아직 된 건 아니고요.

대리점에서 관련해서 전화가 올거라니 다시 그녀에게서 전화가 오는 걸까? 내심 기대도 된다는...

 

제게도 잘못이 있는 건가요? 바보 같은 선택을 한 것 외에? ㅠㅠ

어떻게 해야 이 분이 풀리고! 그리고 이 부조리한 현실이! 개선될 지! 어허헝

 

 

 

 

아무튼 야구 보실 분들은 TV서비스 브랜드 잘 알아보시고 바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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