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1 04:47
저는 지금 한국을 떠나 낯선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혼자 잘 노는 편이라 외로움에 대해 별 걱정이 없었는데
곁에 사람들이 있어도 자발적으로 혼자를 선택하는 것과 선택권 없이 혼자가 되는건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여행이나 공부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일 하다 보니, 게다가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 많이 힘들고 외로워요.
그런데 집주인의 조카 두명이 들어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저는 그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왔고, 그 조카들이랑은 조금 친해진 상태이구요.
근데 요 며칠간 그 오빠에게 자꾸 이상한 감정이 생깁니다.
제가 정상적인(?) 상태라면 절대로 관심도 생기지 않을 사람이에요.
제가 싫어하는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어요. (남자는 말이야~ 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거나, 담배를 줄창 핀다거나)
근데 같이 있으면 재밌고 덜 외로우니 자주 같이있게 됐고
이젠 이런 고민까지 하게 됐단 말이죠.
이사람과 더 가까워 지기 전에 멀리하는게 좋을까요?
저한테 주어진 이 외로움을 잘 견뎌내고 싶어요.
심지어 그 사람에겐 여친도 있단 말입니다. (한국에요)
2011.02.21 04:52
2011.02.21 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