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

2010.06.13 20:35

Apfel 조회 수:1907

0. 비가 잠깐 오고 날이 흐렸어도 더운건 여전하군요. 오전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 티셔츠가 후즐근하게 젖어있었습니다. 



1. 월드컵에 얽힌 이야기 하나. 2002년 월드컵 전에 붉은악마에 가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월드컵 즈음해서 대통령한테 감사장이 오더군요. 저희집은 현재 민주당이하 '빨갱이'로 보는 분위기인데 


아버지께서 왈 "야 대통령한테 받은 감사장 액자에 넣어놓고 보관해야 하는거 아니냐?" 극우셨던 아버지 한테는 대통령이란 직책에 무게감이 더 실리셨던 모양입니다. 이사하고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요...



2. 우리나라 입맛에 파고들어오는 일본의 식품들이 얼마나 있죠? 우선 맥주와 청주, 간장 정도가 있고 거기다 카레를 끼워넣을 수 있겠죠. 몇 해 전에 우연히 일본산 카레를 사먹은 이후에 가족


들은 좀처럼 오뚜기 카레는 잘 애용하지 않더군요. 여러분 드셔본 일본 식품 중에 정말 마음에 드셨던 건 어떤게 있으신가요? (저 개인적으로는 일본산 커피도 포함합니다)



3. 지금 다니는 교회는 좀 고민이 되요. 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일단 지역 사람들한테 인심을 잃지 않았죠. 그리고 가장 쉽게 두들겨 맞는 '세습'도 어느정도 우회로를 찾아 기술적으로 피해갔습니다. 


거기다 대놓고 교회 재정을 떡 주무르듯 하지도 않고 뭐 사회공헌에도 제법 활동도 했죠. 문제는 이 교회의 사고방식 자체가 '네오콘'의 그것과 동일하단 겁니다. 그 교회 원로목사님의 경우엔 저희 가족들


하고 나름의 안면도 있는 처지인데, 참 답답하네요.. 그렇다고 익명성을 보장받는 다른 교회로 옮겨가고 싶지만 이 동네에 그렇게 익명성을 보장받을 만큼 규모가 있는 교회는 없다 시피하거든요. 


정말 껀수 생기면 개종이라도 해야 하는 건지... 



4. 위의 이야기를 하게 된게.. 오늘 교회 가니까 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퇴임하는 시장까지 줄줄이 예배에 참석했더군요. '어제 그리스에 이긴 것은 선거에서 실망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하나님의 선물'


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속으로 '금융위기에 실망한 그리스 사람들은 하나님이 선물 안주시나요?'란 소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거기다 한국전쟁 60년 예배라는데 듣기도 괴로웠습니다. 과장하자면 정말 이렇게 까지 


해서 신앙을 지켜야 하는건가? 라는 회의도 들어요. (근처에 성공회 성당있는데 그리로 가버릴까요? 천주교 성당이나)



5. 페이스북의 게임들 하지 말아야겠어요. 이거 정말 중독성 장난 아닙니다. 특히 팜빌.. 마성의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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