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딱한 김태희

2012.12.08 13:32

애플탱고 조회 수:8976

구글 실시간 검색 1위에 

"김태의 과거발언, 낙태" 라고 올라와있길래 

보니까, 자기는 천주교 신자라 혼전순결 낙태에 반대한다고 

게다가 스포츠 조선은 "멋지다 김태희" 류의 네티즌 발언을 

편집해서 실은 거 보고 

뭔가 싶어 한마디 짧게 씁니다. 

http://sports.chosun.com/news/utype.htm?id=201212080100048850003872&ServiceDate=20121208



별라별 섹시한 포토들-  물에 젖어 딱 달라붙는 옷 입고 

욕조에 들어가 앉아 있는 사진들을 엄청 찍으며 

(전 섹시한 사진중에 이 프레임이 동아시아의 궁극의 최고로 야한 섹시 프레임이라 생각해요) 

동시에 혼전순결, 낙태 반대하는, 알고보면  경험없는 순결한 처녀이며, 

연예인 되기전 남자친구의 불안을 안심시키고 싶었던 마음 따듯한 처자에다 

동시에 서울대 나온 똑똑하고 성실한 알파걸로 이미지시키는 


한마디로 

"  잘나가는 젊은 녀자들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당신들, 남성들이나 (가부장적) 사회에 

어여쁨과 칭찬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난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고 돈도 많고 예쁘고 섹시하고 자신감도 넘치며  

동시에  순결하고 깨끗한 처녀에다 마음도 따듯한 여자이구요,  

언제나 당신의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당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나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에요" 



왠지 뒤에 "멍멍" 이라고 붙어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당신을 즐겁게 하지 않으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더이상 가질 수 없거든요" 

이라고 붙여야 하나요? 

아니면 

"나는 나를 위해 살아가고 있지 않아요. 

나는 나를 완벽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살아가고 있어요. " 

인가요? 


별로, 김태희, 아무생각 없었는데,

아니, 솔직히, 

별 생각없지만, 너무 많은 남자들이 좋아하길래 

나도 내심 저렇게 예뻤으면 좋겠다 

볼때마다 스치는 욱하는 마음이 들곤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단지 이뻐서만 좋아하는 게 아니였군요! ) 


아놔, 지금은, 재수없고, 불쌍하고,딱하고 

내가 완벽과 모자름 사이에서 흔들거리며 힘들었던 것처럼  

김태희도 그러겠지 생각이 들며 공감도 되지만, 

김태희 씬에 자존감 상실했던 나에게 굉장히 미안하고, 화가 나고 

저따위 이야기와 프레임이 인터넷, 신문 등 공적 영역에 

떡하기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꽤씸하고 굉장히 짜증나고, 화가 나네요. 

뭐 이런 개떡같은 경우가 있나!! 



(개떡.이란 말은 게시판 법칙에 위배되는 욕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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