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장상사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2010.12.02 01:30

soboo 조회 수:3977

 

 요즘 일에 쩔어 사느라 포인트 랩업도 못하고 있는 와중에  겨우 낄만한 떡밥 발견;;

 

 직종상 언제나 을의 위치에 있지만 (물론 그 와중에 을이면서도 또 다른 을에게 갑노릇이 주가 되는 좀 특이한 직종)

 

 그러나 직장에서는 윗쪽보다는 부하직원(이거 군대식 용어 같아서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데....좀 더 적절한 용어 없을까요? 에라 그냥 스탭이라고 할래요)이

 더 많고 스태프와의 관계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럼 상사를 대체할 적당한 용어는?  음... 일단 매니저라고 해두죠.)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가 유독 직장내에서 위계질서 문화가 이런 용어 하나에도 진저리나게 자리잡혀 있군요.

 

 좋은 매니저 나쁜 매니저, 좋은 스태프 나쁜 스태프...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요.

 

 이거 저거 다 겪어보니 결국 상호작용인거 같아요. 

 

 완벽하게 좋은 매니저란 없으며 (스태프 입장에서) 완벽하게 좋은 스태프도 없더라구요 (매니저 입장에서)

 

 

 이런 저런 부침을 겪으면서 제 나름대로 좀 편하게 이런 관계를 풀어나가는 방법 혹은 고민들은 이래요.

 

 1.  최대한 빨리 스탭의 장단점과 능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기대수준을 갖고서 일을 맡긴다.

     -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방지해줍니다.

     -  달성해야할 목표치에 스태프의 능력이나 성실함이 부족하다면 억지로 열낼 필요 없이 대안을 강구하는게 좋습니다.

     - 최악의 경우 매니저 본인이 떼우더라도요.

     <역으로 따지자면 스탭자원에 적절하지 못한 과업을 부여하는 매니저는 모든 재앙의 근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2.  스탭들의 뒷다마에 초연해야 한다.

     - 모든 스탭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

     - 스탭은 스탭의 눈높이에서 일과 조직을 바라본다. 관점이 틀리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여지게 마련이다.

     - 일부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만들 필요가 없다. (일은 그냥 일로서 푸는게 최선)

 

 3. 매니저는 어린애가 아니다. (연관 검색어 - '죄수의 딜레마')

    - 울고 보채는건 스태프들 만으로 충분하다.

    - 스태프들을 시험하지 말고 제시하고, 끌어주고, 밀어주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 스태프를 우선 전폭적으로 신뢰하라 (단 1번 항목에서 말한 그의 능력 범주내에서) 그리고 표현하라.

    - 능력이 안되서가 아니라 능력이 되는데도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제대로 비판하고 불만을 제기해도 된다.

   

 4. 품성이 완벽한 사람을 (매니저건 스태프건) 직장내에서 찾으면 안된다.

    - 바랄걸 바래야지

    - 너나 잘하란 말이지 !!!

 

5. 웃자

    -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지구가 멸망하는건 아니니까

  

 

6. 결국 성과를 내는 매니저는 스태프들이 따르게 되어 있다.

   - 즉, 아무리 평소 인간성이 좋네, 업무스타일이 스마트하네 뭐네 해도 성과가 안좋으면 스태프들이 불신하게 된다.

   - 왜? 회사는 친목회가 아니니까.

   

7. 그럼에도 불구하고 

  -  지구는 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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