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3 10:13
뭐 묘사를 특별히 더럽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왜 보통 고기 먹을 때 잘 구워먹으라고 하잖아요. 소고기에 붙어있는 기생충은 낮은 온도에서도 죽으니까 살짝 익혀도 되고, 돼지고기에 붙어있는 기생충은 제대로 익혀야 죽으니까 절대 대강 먹지 말고 잘 익혀 먹으라고 하고요. 뭐 하지만 아내가 학교 보건교사인 친구놈은 돼지고기도 조금 덜익어서 씹으면 육즙이 터질 때 먹는게 가장 맛있다며 덜익혀 먹더군요. 요즘 돼지 키우고 잡는 환경에서 기생충이 잘 없기도 하거니와, 있다고 하더라도 구충제 먹으면 되니까 자긴 가장 맛있을 때 먹겠다며. ㅡㅡ;;
하여간, 문득 그 생각을 하니... 결국 우린 고기를 먹을 때 기생충을 같이 먹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건가요? 고기에 기생충이 붙어있었다면 익혔을 때 죽긴 죽겠지만 그렇다고 증발해버리진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럼 기생충이 붙어있는 돼지고기를 잘 익혀 먹으면, 잘 익은 기생충을 함께 먹고 있는 거라는?
그렇게 생각하니 식당에서 밥 먹다가 머리카락 나오는 것 정도는 그냥 관대하게 넘어가게 되더군요. 돈 못내겠다고 하진 않더라도 항의는 해야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점심때 한창 바쁘게 왔다 갔다 거리는게 눈에 보여서 그냥 먹어요. ㅡㅡ;; 머리카락 빠졌던 국 먹는 건 몸에 나쁘진 않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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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얘기지만, 요즘은 유기농 채소가 많아서 구충제 챙겨먹는 일이 더 중요하다던데, 저는 이런 것들에 대해 '원래 사람은 예전부터 이렇게 먹어왔어' 생각하며 열심히 먹습니다. 다만 옆구리에 구충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