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오피스메이트와의 만담이에요.


나: 야, 너 먹을 것 좀 없냐.
오피스메이트: 오렌지 두 개 있는데 하나 주까.
나: 응! 근데 이거 너네 과수원에서 따온 거냐 (배경 설명: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오피스메이트는 family coffee farm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얘기도 커피향이 너무 좋아서 물어보니까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이 커피 우리 농장에서 딴 거, 이래가지고 그 말을 듣기가 무섭게 꼬투리를 잡고 "너네집 부자 ㅇㅇㅇ"하는 농담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피스메이트: 그럼, 이거 스페인에 있는 우리 농장에서 따온 거야. 플로리다 쪽은 뭐 그냥 그렇고.
나: 흐응. (무시하고 오렌지 껍질까기에 열중)

(그렇게 한참을 먹다가)

나: 아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면 야옹이를 괴롭히지 않을 수 없겠다. 세수하는데 자꾸 쳐다봐서 물을 조금 튀겼더니 도망가더라고. 완전 웃겼어.
오피스메이트: 이 못된...
나: 너 마키아벨리도 안 읽었냐. 원래 군주는 야옹이를 포함한 신민에게 사랑받는 동시에 두려움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해.
오피스메이트: 야옹이는 널 무서워하지 않아. 경멸할 뿐.
나: 뭐시라?

오피스메이트: 아니 이 오렌지도둑이!

나: 오렌지도둑이라니! 농장도 있는 네가 불쌍한 한국소녀한테 오렌지를 내밀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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