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봉하자마자 재밌게 봤지만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허전했는데 듀게에도 소셜네트워크의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하는군요

 

저도 재밌게 봤는데요 밑에 다른 분도 언급하신 것처럼 전여친 에리카와의 대화로 시작하는 첫 장면이 이 놈은 어떤 놈인지 잘 요약했던 거 같아요

 

loving_rabbit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실화 베이스이긴 하지만 실화가 아닌 부분이 (당연히) 많은데

관련기사를 읽어 보면 주커버그가 영화에서 묘사된 것보다 나쁜 놈일지는 모르나 그렇게까지 배배 꼬인 사람 같아 보이지만은 않더라구요

너드이지만 남 못잖은 속물이라 교내 특권층의 집결지라 부를 수 있는 파이널 클럽에 들어가고 싶어하거나

여자친구에게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공부한다고 유세냐'고 했던

입이 떡 벌어지는 찌질의 디테일들은 당연히 픽션이구요

반면 art님이 쓰신 것처럼 친구의 지분을 줄이고 뒷통수 친 것 등은 영화에서 오히려 마크 주커버그를 많이 감싸 주려한다는 느낌 받았어요

 

근데 원작소설을 쓴 사람이 웨스트윙 작가라면서요

기사를 보면 원작소설의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 대체로 마크 주커버그에게 우호적이지 못해 쫌 미안하다는 식이었던 거 같아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원작소설은 동업자였던 에두아르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군요

살짝 아이러닉하게도 정작 마크 주커버그는 웨스트윙의 충실한 팬이라고 기자가 말해 주니까 작가가 민망+미안해하고 그랬대요

 

뭐 여하간 혹시 사건의 뼈대가 되는 법정 싸움이나 기타등등은 꽤 충실하게 실제 있었던 일들을 골자로 했던 거 같더라구요

 

친구 남편이 하바드 졸업생이라 마크 주커버그를 대강 안다던데 심술나서 영화는 안 보겠다고 그랬대요

학교 다닐 땐 너나 나나 별 다를 바 없던 동문이 너무 심하게 잘 되면 살짝 그런 심통 날 거 같기도 해요 ㅎㅎㅎ

 

기사는 쓸데 없이 너무 길지만 혹시 관심 있는 분은

http://www.newyorker.com/reporting/2010/09/20/100920fa_fact_vargas

길지만 재밌긴 해요!

 

마크 주커버그는 영화 안 볼거다(였던가 안 봤다였던가)고 그랬다던데 과연 안 보고 배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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