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달아 소세지 얘기

2010.08.20 00:57

august 조회 수:2780

닉네임 덩달이라고 할 걸 그랬어요.


제가 먹어본 제일 맛있는 소세지는 어렸을 때 엄마가 수녀원에서(...) 사 오신 소세지였어요.

그 수녀원에서 재정사업으로 소세지를 만들어 팔았더랬거든요.

뭐랄까, 요즘 수제소시지와 좀 다른 맛이었는데, 야들야들하면서도 어딘가 무겁지 않고 가벼운 맛이었어요.

두께도 진주햄 소시지보다 훨 크고 진주햄 소시지의 탁한 분홍색과 차원이 달라 보이는 살짝 투명하고 가벼운 분홍색 >_<

그때는 달걀물을 묻혀 부쳐내던 진주햄 소시지 외에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더 맛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껴서 쬐금씩만 구워먹었는데 머 금새 다 먹고 말았죠.


그후로 수도원에서 만드는 식료품에 대해 환상을 갖게 되어서, 첨 수녀원에 방문해 본 자리에서 원장 수녀님께 혹시 소시지도 만드시나요? 하는 질문을 드렸더랬습니다(...)

머 지금은 목우촌 햄 정도에 만족하고 삽니다 =ㅂ= 


아 햄 구워서 맥주 먹고 싶은데 집에 맥주가 다 떨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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