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적당히 지저분하고 대충 살기 때문에 강박증이나 결벽증 같은 건 없고요.

외출할 때 가스 밸브를 잠갔나, 현관문 도어락이 제대로 작동했나. 이런 것 때문에 나가다가 다시 와서 확인하는 정도.

 

그런데 예전에 고딩 때 친구가 자기 얘길 해줬는데 머리를 감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고.

웃긴 건 우리가 다녔던 학교의 두발 규정이 길이 3센티 스포츠라는 거죠. 

언젠가 그 친구 집에 놀러 갔더니 무슨 남자애 방에 먼지가 하나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몇 개 안되는 화장품이 크기 별로 딱딱 각을 맞춰서 놓여있었습니다. 샘플병도 나란히나란히.

식당에 가면 젓가락 숟가락을 절대 그냥 쓰는 법이 없고 반드시 넵킨으로 닦아서 쓰고 그랬었는데...

이 친구도 군대 갔다와서는 적당히 지저분해지더군요.

 

그리고 아는 여자 한 명은 어렸을 적에 화장실에 갔다 올 때마다 속옷을 갈아입었대요.

하루에도 몇 번씩. 용변을 보는 사이에 자기 몸 속으로 나쁜 균들이 마구 들어왔을 것 같아서 못 견디겠더라는 겁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밖에서 화장실에 갈 때는 절대 변기에 앉지 않고 엉덩이를 든 채 기마자세로 일을 본다고.

롤러 코스터에서 정가은이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었죠? 저는 그게 과장인 줄 알았어요.

근데 이건 보통 여자들 중에도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화장지로 한 번 닦고 다시 화장지를 깔고 앉는데. 요즘 좋은 화장실에 가면 1회용 변기 커버도 있긴 하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6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62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991
110071 과학고/영재학교 폐지는 추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6] Joseph 2019.10.14 820
110070 설리 사망, '악플의 밤' 비난 봇물 "프로그램 폐지 하라" [8] eltee 2019.10.14 1732
110069 조국사퇴에 대한 촌평 [3] ssoboo 2019.10.14 1468
110068 세상을 떠난 설리씨..악플로 많이 고생했을거 같아요. [2] 존재론 2019.10.14 1019
110067 리얼미터니까 이 정도나 나왔지 [1] 휴먼명조 2019.10.14 702
110066 너무 이른 후퇴이군요 [1] 휴먼명조 2019.10.14 661
110065 당·정·청 2025년 자사고·외고 '일반고 일괄전환' 추진 [27] Joseph 2019.10.14 983
110064 조국 사퇴. 이제 시작이네요. [1] KEiNER 2019.10.14 845
110063 특수부 명칭 변경, 땔감 조국 센세는 왜 오늘 장관직을 사퇴하셨나 [1] 타락씨 2019.10.14 789
110062 설리 사망 신고 [16] LiTo 2019.10.14 2476
110061 로베르토 바지오와 마돈나 [9] mindystclaire 2019.10.14 863
110060 방언터진 이철희 선생님 타락씨 2019.10.14 999
110059 저스티스 파티는 오늘도 저스티스해 [2] 타락씨 2019.10.14 534
110058 [회사바낭] 일할 맛 안나요. [6] 가라 2019.10.14 995
110057 오늘의 80년대 일본 스크린 잡지 부록-여배우 헤어 카탈로그(초스압)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4 977
110056 영화 "안나"를 봤습니다 [3] 칼리토 2019.10.14 673
110055 [넷플릭스바낭] 대만제 스릴러(?) '죽음의 타임캡슐'을 봤습니다 [4] 로이배티 2019.10.14 2547
110054 당신은 내일 어떤 얼굴로 오실건가요 사팍 2019.10.13 584
110053 경비노동자에 대한 인식수준 [4] Toro 2019.10.13 1277
110052 이런저런 잡담들 [3] 메피스토 2019.10.13 83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