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어가 벌써 나왔군요.

2010.08.07 22:46

Paul_ 조회 수:2048

5월 말 이후로 급 더워져서 자전거 몰고 나갈 엄두도 못 냈는데, 오늘 오후에 갑자기 애인님의 호출,

'우중라이딩 할래?'

라고는 말하지만 사실 비는 다 그친 후였어요. 두달만에 몰고 나간 저의 비루한 알톤 미벨은 그간 밖에서 고대로 비바람을 맞혔더니

기어변속조차 안되더군요. 뭐 중랑천을 달리면서 기어를 내리기는 머쓱한 일이지만요. 하지만 왠지 좀 무거워진 느낌은 들었어요.

애가 뻑뻑해진건지, 아님 제가 자전거와 멀리했던 시간이 길었던 건지.

두시간 반 동안 25km를 달렸어요. 허걱..........나름 일주일에 서너 번씩 헬스장 나가서 필요한 만큼의 운동은 했다고 생각했건만.

죽을 것 같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섯 시에 시작해서 여덟시 사십분쯤 방학동 홈플러스 옆골목의 횟집에 도착, 물회를 먹고싶어서 갔었는데, 벌써 전어가 나왔더군요.

전어, 참돔, 광어 모듬, 오징어 물회를 시켜서 소주 한 병씩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집에 돌아왔어요. 샤워하고 나니 온몸이 노곤하네요.

전어맛에 대해 말하자면, 일단 제철인 가을이 아니라 기분탓인지 몰라도 특유의 고소함과 탱탱함이 덜한 것 같기도 하고..

그치만 전 전어를 워낙 미친듯이 좋아해서, 이렇게 빡세게 운동한 뒤 먹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5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8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31
122433 듀게 최고 인기 외국 남배우는?(조토끼 vs 코선생 vs 셜록) [50] 자본주의의돼지 2012.01.11 5465
122432 [바낭] 군것질 1년간 안했더니 13킬로 빠졌습니다. [18] 수지니야 2011.01.04 5465
122431 태어나서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안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쪽이신가요? [47] 침엽수 2012.09.28 5464
122430 도박 신고가 들어왔다며 방금 경찰이 방문했어요. 떨리는 심장 진정 안됨 [17] 페르세폴리스 2010.07.09 5464
122429 이건희가 죽든 말든... [25] 머루다래 2014.05.16 5463
122428 [기사] 신촌 살인 사건, ‘사령카페’ 연관 배경이 밝혀지고 있네요... [9] 진로포도주 2012.05.02 5463
122427 제가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아는 사람의 여친이 있어요. [23] 최광철 2016.08.20 5462
122426 나꼼수 청취소감 + 팔짱 끼고 보는 대선판 : 은지원 까면 안될거 같아요. [20] soboo 2012.12.09 5462
122425 행정고시 빽쓰는 거 걸린 사진 [14] 머루다래 2011.10.13 5462
122424 소주와 새우깡 그리고 컵라면(인증 겸 바낭) [10] kick&push 2010.08.03 5462
122423 용팝. 선물 전용 계좌 개설. 정말 듣도보도 못한 발상이군요. [26] Jade 2013.08.27 5461
122422 듀나인)여관도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될 수 있나요? [9] 잠시만익명부탁 2013.03.06 5461
122421 명동교자 칼국수 [14] 01410 2010.09.15 5461
122420 주상복합 계약했습니다. 서울에서 집을 산다는 것은...으아아 [26] 시간초과 2011.05.24 5461
122419 (영어 잘 하시는 분들께) Pike Place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5] Joseph 2014.10.15 5460
122418 아울렛 의류들이 따로 제작된 것이라는 것이 사실인가요? [14] 검은 개 2013.03.15 5460
122417 신입생의 패기 [18] 화려한해리포터™ 2012.08.06 5460
122416 곱순씨는 왜 꽃구경을 가지 않느냐는 질문에 생각 난,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한 장면 [30] 라곱순 2013.04.22 5460
122415 에니메이션계 최고의 미녀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43] 비밀의 청춘 2010.12.30 5460
122414 오만해진 앤 헤서웨이? [16] 월요일 2013.06.03 54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