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3 14:26
요즘 일본 영화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다가 마스무라 야스조라는 감독의 영화를 몇 개 찾았어요.
그런데 잠깐 보니 몹시 에로틱하네요. ^^ 날씨도 흐리고 만사가 귀찮은데 눈이 번쩍 뜨이는 영화들이에요. ^^
유튜브에 꽤 많이 올라와 있는데 아쉽게도 다 영어 자막이지만 자막의 벽쯤은 뛰어넘을 수 있겠죠. ^^
아래 순서는 작품성의 순서는 아니고요. (왠지 에로틱할 것 같은 순서예요. ^^ 저도 아직 안 봤지만)
그런데 영화 제목을 보니 <문신>과 <만지>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 같아요.
<세이사쿠의 아내>와 <하나오카 세이슈의 아내>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재밌을 것 같은데
에로틱하면서 예술성도 갖춘 영화를 보고 싶은 분은 같이 봐요. ^^
1. 눈먼 짐승 (Blind Beast, 1969) : 눈 먼 조각가와 모델의 얘기 (눈 먼 조각가가 모델을 납치한대요.)
https://youtu.be/PteHtjI4n-U 지금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2. 문신 (Tattoo, 1966) - 문신사와 기생의 얘기 (여자 몸에 거미 문신을 한다는데...)
https://youtu.be/iBU1SmEJpGs 이 영화도 재밌는데 1이 상당히 충격적이어서 1을 보고 바로 이어서 보니
상대적으로 덜 에로틱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재밌어요.
애인과 도망쳤다가 납치되어 기생이 된 여자의 복수극이에요.
3. 만지 (Manji, 1961) - 한 여자가 그림의 모델이 된 여자에게 빠져드는 얘기
https://youtu.be/tIVlco-HZ0M
4. 붉은 천사 (Red Angel, 1966) - 성기능장애(?) 의사와 사랑에 빠진 간호사 얘기
https://youtu.be/PQZaoBKZNIk
혹시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은 다른 영화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를 다 본 후 (3은 반만 봤음) 제가 느낀 에로틱함의 정도는 1 > 4 > 2 > 3 입니다.
그런데 섬뜩함과 기괴함의 정도도 1 > 4 > 2 > 3 이니 참고하세요. ^^
2016.04.03 16:17
2016.04.03 16:39
지금 <눈먼 짐승> 다 봤는데 끄아~ 이 감독은 뭐 시작부터 화끈해서 끝까지 화끈하네요.
생각보다 강도가 세요. ;;@_@;; 근데 정말 멋있게 찍었네요. 대사도 멋지고
소설 <만>은 읽었는데 <문신>은 아직 못 읽었어요. 나중에 한 번 찾아볼게요.
2016.04.03 16:26
2016.04.03 16:45
클럽박스에서 아내는 고백한다(A Wife Confesses, 1961)를 찾았어요. 이 영화도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 <문신>을 보기 시작했는데 와, 이 감독은 시작부터 항상 이렇게 돌직구인가 싶네요. ^^
이러다가 오늘 영화 4개 다 보겠어요. ^^
2016.04.03 16:40
우선 이 타이틀을 구입하세요!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337409
2016.04.03 16:50
오옷, DVD로 나와있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저 많이 봤으니 감사의 마음으로 이 감독의 DVD를 몇 개는 구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2016.04.03 17:22
오옷! 저도 사야겠습니다
2016.04.03 19:50
2016.04.03 22:15
지금 <붉은 천사>를 보기 시작했는데 끄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에요. ;;@_@;;
1과 2를 다보고 3을 조금 보다가 너무 소설과 똑같아서 4로 넘어갔는데
1은 충격적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넷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영화인 것 같고
4는 이제 시작이지만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네요. ㅠㅠ
(제가 보기엔 1이나 4만으로도 그 시절에도 제대로 막 나간 것 같아요. ^^)
2016.04.03 23:27
2016.04.04 00:10
제3의 성이라는 영화는 없는 것 같아 찾아보니 영화가 두 개가 아니라 하나였군요.
Sex Check: The Second Sex (1968)인 것 같아요. 골 때리는 영화라니 무척 보고 싶은데 못 찾겠네요. ^^
본문에 쓴 영화 4개를 본 후 제 선호도는 1 > 4 > 2 > 3 이에요. (3은 반 정도만 봤지만)
(에로틱함의 순서도 동일하군요. ^^)
2016.04.04 02:00
정말 대단한 감독이죠. 일본에 견줄 감독이 몇 없을 정도로.. 그의 대부분의 영화들은 주제에 무섭도록 집중하고
그걸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자주 충격적으로 묘사합니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훌륭한 촬영도 인상적이고요.
저급한 야함이나 그런 쪽이 아니라 에로티시즘도 대단히 격조있게 표현한달까요. 제가 작년에 야스조에 미쳐 살았었는데 다시 또 보고싶어지네요.
2016.04.04 09:47
<눈먼 짐승>이나 <붉은 천사> 같은 영화를 보고 나니 이 감독이 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고
아직도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지 알 것 같아요. ^^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문제를 끝까지 놓지 않고 영화를 만든 감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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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무라 야스조 최고죠.
저도 늦게 입문해서 본 건 저정도네요 ㅎㅎ
문신하고 만지는 타니자키 준이치로 원작인데 원작도 재밌으니 책도 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