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가 사랑을 이길 때

2013.02.24 00:31

herbart 조회 수:3728

전 지금 제 여자 친구를 사랑합니다. 솔직히 일이 다 잘 풀려 결혼하고 싶어요. 둘이 알게 된지는 7년이나 되었고 정식으로 사귄지는 3년 되었네요. 중간에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몇 번 반복하긴 했어도 그런 과정에서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더 아끼게 된 게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여자친구에게 많이 미안해요. 차가 없어 대중 교통으로 여친 집 주위에서 만나다보니 아침 일찍 나가는 데 요즘은 여친 집 주위까지 가는 게 좀 피곤해져요. 아직도 많이 사랑하는 데 피곤할 때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어요. 처음 연애 할 때는 그냥 이 여자 한 번 보는 게 구리 좋아 평일에도 2시간 걸리는 거리를 왔다갔다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어져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옛날 우결에서 정형돈이 보여준 대한민국 평균 남자들의 모습에 공감이 많이가요.

결국 연애도 돈과 체력의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제가 현재 연애에 안주하게 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사랑하는데 몸이 피곤한 게 솔직한 요즘 심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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