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 감상평.

2011.01.11 01:21

우잘라 조회 수:2226

★★★★★★★☆ (7.5/10.0)

 

 

 

 

 

보다가 문득 한 가지가 떠올라서, 마침 책장에 꽂혀 있는 ≪십자군 ─기사와 영웅들의 장대한 로망스≫ 꺼내서 뒤적뒤적. 인물들은 실제 기반인데 세세한 스토리 라인은 실제 역사랑은 다르게 좀 비틀어 놓은 듯하네요. 이런 걸 팩션(faction)이라고 하는 거던가요, 아니면 다른 무슨 단어가 있던가요... 흠.

 

전쟁씬은 코멘트할 여지가 없을 만큼 완벽함.

 

그런데, 발리안 - 기 드 루지앵 - 살라딘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을 진영 사이에서 만들어진, 뭐랄까, 주제랄까 메세지같은, 그런 것에서... 발리안-예루살렘이, 공성전 직전 발리안의 연설에서도 그랬지만 왠지 참 미국스럽다고 해야하나, 할리우드 제국주의, 뭐 그런 게 떠올라서 좀 꺼림칙해지기도 했네요. 똑같은 퀄리티로 살라딘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나오기 힘들까요. 뭐 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잘 봤지만, 다 보고나니 조금 찝찝한 것도 없잖은 게, 그렇네요.

 

그리고 약 천 년이 지난 지금, 예루살렘은.

 

한숨.

 

아랍쪽 무구가 참 멋진 듯. 살라딘 갑옷이라던가, 살라딘 부하 장수 갑옷이라던가... 시미터 멋진 건 말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이런 대규모 전쟁씬이 엄청난 퀄리티로 등장하는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눈마새나 피마새 영화를 죽기 전에 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요. 물론 훌륭한 퀄리티로 나와야 한다는 전제 아래.

 

그리고 하나 더 얘기해보자면, 영화 <반지의 제왕>의 다른 한 남자인 비고 모텐슨의 <알라트리스테>가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론 그게 더 좋네요. 좀 덜 '뻔해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덧없으리만치 끝맺어버리는 결말의 매력 때문인가.

 

 

 

 

 

=====

 

 

 

 

 

평소 영화나 책 보고나면 블로그에 끄적이던 감상평인데, 듀게에도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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