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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리들리 스캇의 [나폴레옹]은 여러모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캐스팅부터 뭔가 좀 다른 걸 시도해 보겠다는 야심은 보이는데, 결과는 산만하기 그지 없는 가운데, 좋은 출연 배우들이 낭비되곤 하거든요. 참고로 스캇의 첫 장편 영화 [결투자들]과 시대 배경이 꽤 겹치는 편인데, 차라리 그 영화 대신 추천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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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스타 이즈 본]으로 감독 데뷔한 브래들리 쿠퍼의 두 번째 영화 [마에스트로]는 또 다른 음악인 영화입니다, 이번엔 실존 음악인인 레너드 번스타인을 다루고 있는데, 결과물은 여러모로 잘 만들었고 쿠퍼가 화면 안과 밖에서 엄청 노력하는 티가 계속 느껴지지만, 묘하게도 번스타인 본인보다 그의 부인의 드라마가 이야기의 핵심으로 다가오더군요. 물론 쿠퍼 옆에서 당당히 영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리 멀리건이 좋으니 불만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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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해부도]

 2012년 다큐멘터리 영화 [Leviathan]으로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준 루시엔 캐스터잉-테일러와 베레나 파라벨의 새 다큐멘터리 영화 [인체해부도]는 보기 전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여러 병원들에서 촬영된 본 다큐멘터리는 온갖 수술 장면들을 적나라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이건 결코 편히 볼 수 있는 광경들이 아니지만, 그걸 보면서 의료 및 간호 업계의 중요성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나 의료 복지 산업은 결코 함부로 손대는 게 아니지요.(***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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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housand and One]

 [A Thousand and One]의 주인공 이네즈는 막 출소한 전과자입니다. 갱생을 위해 힘겹게 노력하는 와중에 그녀는 어느 한 6살짜리 위탁 가정 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데, 영화는 그녀가 그 꼬마를 위해 나중에 내린 결단과 그로 인한 여파를 담담하면서 진중하게 그려내갑니다. 보다 보면 간간이 심란하기 그지없지만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고, 그러는 영화는 상당한 여운을 남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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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Up]

 켈리 라이카트의 신작 [Showing Up]는 예술가 주인공 리지의 일상을 중심으로 잔잔한 일상 드라마를 굴려갑니다. 딱히 큰 일은 일어나지는 않지만, 리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온갖 자잘한 일들을 보면 예술도 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전반적으로 담백하지만 쏠쏠하게 재미있는 편인 가운데, 미셸 윌리엄즈와 그녀의 주변에서 오가가는 출연진도 든든한 편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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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온 편지]

 [교토에서 온 편지]는 처음에 제목만 접했을 때는 또 전형적으로 정갈한 일본산 힐링 드라마겠구나 생각했는데, 영화는 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들 알다시피 국내 영화이긴 하지만, 부산으로 배경을 옮겨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누가 그러면 전 아마 속았을 겁니다. 어쨌든 간에 세 자매가 주인공이니 절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세 자매]에 비하면 덜 센 가족 영화이니까, 부담 없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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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라운드]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 [홈그라운드]는 한국 퀴어 역사의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조명해 준 점에서 가치가 상당합니다. 한 잊을 수 없는 인물을 통해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 얘기해주니, 비교적 짧은 상영 시간은 생각보다 술술 흘러가더군요. 더 많은 걸 얘기했으면 좋았겠지만, 전반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니 툴툴거릴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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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모 블로거 평

https://kaist455.com/2023/12/16/batman-1989/


“The most timeless part of Tim Burton’s “Batman” is that indelible darkness of its superlative Oscar-winning production design by late Anton Furst. Burton and Furst created one of the most visually striking cities in the movie history which deserves to be mentioned along with the ones in Fritz Lang’s “Metropolis” (1927) and Ridley Scott’s “Blade Runner” (1982), and that is almost enough for compensating for several notable weak aspects of the film including its deficient storytel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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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랜드]

 작년에 파키스탄의 오스카 국제영화상 출품작인 [조이랜드]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 그 동네에서 상당히 드문 퀴어 드라마 영화인 점입니다. 결과물은 생각보다 꽤 절제된 편이지만, 이야기와 캐릭터에 상당한 사실성과 힘이 있으니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더군요. 소박하지만, 여러모로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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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얼마 전에 나온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여러 다른 비슷한 영화들이 절로 연상되니 신선함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상영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각본이 부지런하게 이상한 순간들을 던져대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도 할만큼 하는 편이지요. 단지 결말에서 맥이 좀 빠지는게 문제인데, 상영시간을 더 줄였으면 보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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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런: 너겟의 탄생]

 지난 주에 넷플릭스에 올라 아드만 애니메이션의 신작 [치킨 런: 너겟의 탄생]은 2000년에 나온 [치킨 런]의 속편입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꽤 나쁘지 않지만, 아드만 애니메이션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평범한 인상을 주니 살짝 아쉽더군요.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국내 넷플릭스에 있는 [치킨 런]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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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 Way of Life]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단편 영화 [Strange Way of Life]를 보면 알모도바르가 그 옛날에 [브로크백 마운틴]의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는 얘기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가 아주 대놓고 서부극 배경 안에서 알모도바르식 퀴어 드라마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알모도바르의 [브로크백 마운틴]이 어땠을지 살짝 상상이 가더군요. 하여튼 간에 영화 자체는 좀 단순하고 얄팍하지만, 여전히 알모도바르 영화다운 가운데 이든 호크와 페드로 파스칼이 있으니 불평할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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