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는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아서 커리(아쿠아맨, 제이슨 모모아)과 동복 동생인 옴 마리우스(패트릭 윌슨)가 주축입니다. 그래서 둘 사이의 버디영화로서 나름 괜찮습니다. 연출도 괜찮은 구석이 몇군데 보이고, 중반부 이후 후반부로 갈수록 더 좋아집니다. 그래서 혹시 초반 연출을 일부러 허접하게 한 게 아닌가 싶을정도... 특히 중반부와 후반부 액션도 좋았습니다. 클라이막스즈음 잭 스나이더식 슬로우모션 한 장면 정도만 약간 쓰긴 했는데, 그 상황에 맞는 연출이라 굳이 그걸 폄하하고 싶진 않아요. 오히려 좋았습니다.


가족영화인 동시에, DC 히어로 영화라기보다는... 사실 영화 내에 다른 DC영화들과 접점이 아예 안보일 정도라서... 아쿠아맨이라는 점 떼도 그럭저럭 볼만한 판타지소설이 원작이라고 해도 믿을, 해양판타지 영화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도 좋은데, 전편에 언급된 일곱개의 왕국 중 사라진 왕국이 저주받은 왕국이고 그 국가의 왕은 아틀란티스 왕의 동생이거든요. 즉, 형제간의 싸움이 된거죠. 그 싸움이 지금 시점으로 전개되면서... 생각날 법하죠? 아서와 옴의 관계가 더욱 부각됩니다. 그렇다보니... 전편 초반에 아버지를 잃은 블랙만타의 캐릭터성과 맞물려 삼자간의 대립구도가 이어지죠.


그런데 스타워즈 술집 장면식 공연과 노래, 난동은 뭔 판타지나 스페이스 오페라의 전통인지... 또 그리고 관객을 기겁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요. ㅂㅋㅂㄹ의 먹는 장면을 설국열차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그것도 쿠키에서 한 번 더...(...). 기네스 흑맥주와 IWC시계가 협찬인지 자주 보입니다. 심지어 클라이막스에서도 블랙만타가 찬 IWC시계의 붉은색이 눈에 띄는...


메라 역의 엠버허드는 원래 그 분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전편에 비해 서사가 없고, 메라의 아버지로 묘사된 네레우스 왕과의 관계가 두드러보이지 않아서 설정을 엎는 것과 의심스럽기도. 피셔맨왕국은 왕을 죽인 옴을 미워하긴 하고요. 전편에서 윌렘 대포가 맡아서 창술을 가르쳐 준 벌코는 언급만 되고 사망한 것으로 나옵니다(...).


메타 영화라도 되는지, 아서가 캐스트 어웨이, 윌슨 챙겨라던가(...), 로키랑 아즈카반도 언급합니다. 하여간 영화 속 영화들인용도 이젠 하나의 트렌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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