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이번에도 자막 번역을 맡은 황석희 번역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mg4GFVLACG/?igshid=YmMyMTA2M2Y%3D



1. 블랑이 욕조에서 줌으로 얘기하던 사람은 안젤라 랜스버리, 스티븐 소더하임, 나타샤 리온, 압둘 자바.
: 한국으로 치자면 김혜자 배우, 정명훈 지휘자, 한기범 선수 같은 분들이 있는 것.



2. 유람선 탑승 전 주사기로 입에 쏴주던 남자는 에단 호크.
: 계획한 건 아니지만 문나이트 찍느라 가까운 부다페스트에 있어서 찍게 됨.



3. 매시간 뎅! 하고 나오는 효과음은 조셉 고든 레빗이 더빙한 것. 조고레는 첫 편에서도 티비 속 드라마 남주 목소리 더빙으로 카메오 출연한 적이 있음.



4. 뎅! 소리를 작곡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필립 글래스, 미니멀리즘의 대가다.



5. 버디의 집에서 바흐의 '작은 푸가 사단조'를 설명해 주는 사람은 첼리스트 요요마. 첼리스트답게 바흐 연주 앨범이 엄청나게 많다.



6. 어몽어스는 마피아 게임과 비슷, 클루 게임은 단서 추적 게임. 블랑이 둘 다 드럽게 못한다는 게 킬포.



7. 섬에서 이유 없이 깔짝대는 데롤은 나이브스 아웃 첫 편에 나온 형사 2인 중 얼빵한 백인 형사. 라이언 존슨 감독의 절친이며 라이언 존슨 감독의 모든 영화에 출연.



8. 마일스가 자신의 살인 미스터리를 자문받았다는 사람은 길리언 플린인데 '나를 찾아줘(gone girl)' 소설 원작자.



9. 섬에 도착했을 때 마일스가 연주하던 곡은 비틀즈의 블랙버드, 글래스 어니언도 비틀즈의 노래 제목.



10. 세라 윌리엄스가 들고 있는 책은 첫 편에 등장했던 제목은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중력의 무지개'



11. 카산드라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 공주의 이름. 예언의 지혜를 가졌으나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저주에 걸린다. 법정에서 억울하게 소리치던 앤디처럼.



12. 글래스 어니언은 "뻔히 보이는 곳에 숨겨진(hidden in plain sight)"이라는 의미의 은유로 종종 사용된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뻔히 보이는 곳에 단서를 모두 주고 관객을 능욕하는 수준으로 장난을 침.



13. 빨간 봉투의 꼬투리가 초반 블랑과 마일스가 대화하는 씬에서 이미 액자의 한가운데서 보인다.



14. 듀크의 사망 신 - 듀크가 핸드폰을 마일스에게 내밀며 무언의 협박을 하자 마일스는 듀크를 껴안는다. 오른손은 듀크의 목을 두르고 왼손으로 듀크의 권총을 꺼내 자신의 허리춤에 넣는다. 이 행동이 모두 훤히 보인다.(다시 돌려서 확인하시길)



15. 권총을 훔친 마일스는 그대로 Bar로 가서 술을 만드는 척 권총을 꺼내 얼음통에 넣는다. 이때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얼음통에 넣는 게 모두 화면에 나온다. 총이 분명하게 보인다.



16. 마일스가 듀크에게 잔을 노골적으로 넘기는 장면도 뻔히 나온다. 이때 버디의 춤을 보라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17. 듀크 사망 후 - 마일스가 앉아 있는 소파 바로 앞에 휴대폰이 놓여 있다. 마일스는 휴대폰을 자신의 뒷주머니에 넣고 친구들이 자길 노렸다며 연극을 시작. 온갖 호들갑을 떨며 블랑의 뒤에 숨는다. 이 모든 신에서 마일스의 뒷주머니엔 검정색 휴대폰이 1/4쯤 삐져 나와 있다. 심지어 블랑의 뒤에 숨은 신에선 휴대폰이 삐져나온 마일스의 뒷모습을 2초 정도 노골적으로 카메라가 잡기도 한다.



18. 글래스 어니언은 17, 18세기에 사용하던 양파 모양의 커다란 유리병. '붕괴자'들의 단골 술집 이름이 글래스 어니언이었는데 아마 마일스는 글래스 어니언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고 말 그대로 유리 양파라고 생각하여 거대한 글래스 어니언을 만든 것일 빙구 같은 가능성.



19. '돈지라르'는 선장이 영어 발음이 좋지 않아 "쓰레기(piece of shit)"을 "pisceshite"라고 발음해서 생긴 오해.



-----------------

정말 다시 돌려보니까 마일스가 듀크 권총 빼내고 자기 잔을 주는 모습이 대놓고 나오네요. 처음 볼 때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겠던데 대담하면서도 그만큼 본인의 연출에 자신이 있으니까 할 수 있었겠죠.


여담으로 저는 넷플릭스 자막에서 오타를 냈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마일스가 단어들을 틀리게 말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로 되짚어주죠. 참 재밌어요. '돈지라르'는 역시 황석희 씨의 센스가 돋보이는 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8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04
122010 대학생 욱일승천기 사건 [16] 메피스토 2013.04.01 5451
122009 박태환 면제, 정다래... [21] catgotmy 2010.11.17 5451
122008 첫출근인데 아무것도 안시켜요, 으잉.../도시락 메뉴 추천 [14] Paul. 2010.10.12 5451
122007 문자 몇자까지 보내보셨어요 [12] 가끔영화 2010.07.15 5451
122006 비정상회담 어제 방송 2가지 논란. [9] 자본주의의돼지 2014.10.28 5450
122005 소개팅 세 번만에 이성과의 만남이 무서워졌습니다. [11] 01410 2013.08.06 5450
122004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거부감 [21] HGW/XX7 2013.01.14 5450
122003 기독교 때문에 신동엽 방송이 중지 됐군요 [4] 사과식초 2013.03.08 5450
122002 비문증이 생겼어요. 늙는다는 것. [18] 쇠부엉이 2016.05.09 5449
122001 [바낭] 저희회사 여직원이 이상해요 [12] 오늘은 익명 2011.09.02 5449
122000 서울역, 사쿠라멘 [8] 01410 2010.08.19 5449
121999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뉴에이지 곡인데 제목이 생각 안 나요. [1] 프레데릭 2014.08.13 5448
121998 '인기'는 악의 근원이자 어둠의 근원 [80] 닌스트롬 2013.10.01 5448
121997 여자 후배에게 고백받다 (욕설 주의) [17] 화려한해리포터™ 2012.12.31 5448
121996 장근석이 소녀시대를 이기다니... [17] 눈의여왕남친 2011.04.27 5448
121995 (질문) 종종 과 왕왕 [1] 골칫덩이 2013.08.04 5447
121994 전국과 전세계의 너구리 애호가분들, 안심하세요 [17] 로이배티 2012.10.24 5447
121993 지배우 유감 [18] 살구 2012.06.09 5447
121992 [듀9] 파리바게트 빵을 찾습니다! [21] 로즈마리 2011.09.07 5447
121991 다른건 몰라도 타블로가 허풍이 심한건 사실인듯 하네요. [9] 인명 2010.08.10 54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