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강남 유니클로에서 바지 두벌을 샀어요. 당연히 계산할 때 보안택을 뗐는 줄 알았는데 안 뗐나봐요.

매장에서 나올 때 경고음이 울리긴 했지만 그때 전 mp3를 듣고 있었고 매장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까지 섞여

제 옷가방 때문에 나오는 경고음인지도 몰라서 그냥 나왔어요. 경고음 나왔다고 무슨 일이 일어났던것도 아니었고요.

어차피 전 계산을 한 물건이라 당황할것도 없었죠.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그 옷을 입으려고 쇼핑백에서 꺼냈어요. 전 옷 사자마자 곧바로 집에 와서 입어보고 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동안 쇼핑백에 쑤셔 박아 놨다가 진짜 입어야 할 때 꺼내 입을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바지 두벌에 모두 보안택이 그대로 있는거에요. 손으로 하면 뗄 수 있을까 싶어 노력해봤지만 안 됐고 가위로 어떻게 끊으려고 했는데

단단히 부착돼있어서(진짜 보안택 기능을 제대로 하더군요. 매장에선 몰래 떼어서 훔쳐갈 수 없게 단단히 고정시켜놨어요.)가위로 씨름했다간

옷 찢어지겠다 싶었어요. 해결 방법은 다시 강남으로 가는것.

정말 귀찮더군요. 그것 때문에 한시간을 버스를 타야 하다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니클로 매장이 강남이었고 지나가는 길에 산 것이라

할 수 없이 매장을 다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너무 가기 싫어서 보안 케이스에 dvd담아놓은 근처 레코드 가게에 가서 dvd한장 사고

옷에 붙어 있는 보안택 좀 떼어달라고 했더니 보안택 사이즈랑 택제거 기계랑 크기가 안 맞아서 못 뗀다고 하더군요.

 

결국엔 유니클로를 다시 갔는데 이럴 경우 예상되는 바가 있어서 영수증 챙겨 갔습니다.

보안택을 안 떼어주고 판매해서 떼러 왔다고 하면 계산원이 하는 1차적인 생각은 도둑놈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하려고 한건데 엄연히 계산원 실수인데도 제가 그걸 의식하고 영수증을 챙겨 가야 한다는게 짜증났어요.

유니클로 갔더니 친절하기야 했지만 바로 물어보네요. 영수증 가지고 왔느냐고. 계산원 확인해서 주의를 시키겠다고는 말했지만

훔쳐간게 아닐까 하는 전제에서 물어본다는건 알고 있었죠. 영수증 보여주니까 사과하면서 쇼핑백만 교체해줬는데

날도 덥고 비까지 내려서 성질이 있는대로 났지만 꾹 참고 받아 들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크고 바쁜 매장에서 옷 살 땐 계산하면서 보안택 제대로 제거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진짜 기계 도움 없이는 옷에 붙어 있는 보안택은

떼기 힘들어요. 이 얘기를 주위에 했는데 어떤 누구는 저와 똑같은 일을 당해서 옷가게 가서 따졌더니 5천원짜리 상품권을 주더래요.

저도 성질을 피울걸 그랬나요. 그것 때문에 일부러 강남 갖다 오느라고 차비도 들고 시간도 버렸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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