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워드로 한 3장정도 글을 쓸 일이 있었어요.

 

마감 시한이 있는 거라 반드시 이거 다 하고 잔다! 라고 다짐을 했죠. 한 밤 10시부터 켜 놓고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글이라는게 뭐 쭉쭉 써 지는 것도 아니고.. 썼다가 쉬고 썼다가 쉬고를 반복하는데 아 진짜..

 

처음엔 인터넷을 켜서 듀게를 들락날락, 유투브가서 뮤직비디오들도 좀 보고, 나중엔 만화까지 봤어요...

 

그렇게 폭풍 딴짓을 한 뒤에야 3시가 되어서 겨우 마무리지었습니다. 물론 그 다음날인 오늘 오전은 완전 날아갔죠.. 어휴.

 

인터넷으로 자료검색할 것도 아니고 그냥 딱 순수하게 글만 쓰려고 할때,, 컴퓨터 속 워드 프로세서는 별로 좋은 도구가 아닌것 같아요.

 

딴 짓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너무 많죠. 인터넷이 안되어도 할 건 많아요...그땐 보조프로그램 속 게임을 섭렵하면 되거든요. 하다하다 나중에는 디스크조각모음을 실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게다가 저는 방에서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이게 4년이 지난 노트북에다 내부 청소를 제대로 못해준 것 때문인지 켜 놓고 한 시간만 놔 두어도 엄청 뜨거워져요.

 

정말 손가락이 익어가는 기분이에요. 어제처럼 습하고 더운 여름밤이면 키보드위에 손가락 얹기도 싫어집니다. 다들 쿨러를 사라고 하더군요..-_-;

 

에어컨 없는 방에 선풍기는 강으로 맞춰 회전시키고 창문은 활짝 열어놓아도 노트북의 열기로 방안 온도가 약 3도는 오른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작업을 했어요.

 

 

뭘 어째야 할까요. 진짜 타자기 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덥지도 않고 손가락 익어가는거 염려할 필요도 없고 딴짓을 할 수 있는 길이 차단되어 있는 문서작성도구..

 

진짜 타자기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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