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설이 없을것 같지만 의외로 많아요.

 

쭉 감정 잡고 잘 읽어가다가

 

"그래서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은 끝까지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다"

 

아악!!!

 

이러지 말라고!

 

마치...내가 말하려는 주제는 이거니까 딴생각하지 말라는것 같아요.

 

어제 도리스 레싱의 황금노트북 맨 뒤쪽인지 앞인지 작가가 한 말을 읽는데..

 

"내가 이 책을 쓰고 여러가지 반응을 받았다. 주로 세가지 부류인데..

사람들 반응이 왜이리 다를까? 결국 내 결론은 다르다는건 그만큼 내 작품이 성공적이라는 거고

내가 말하려는걸 사람들이 그대로 알길 바라는게 유치한것이다"

 

대충 이런 말이었던것 같네요.

 

소설을 읽다가 싫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저런 지점이죠.

 

소설 내용으로 어렴풋이 감이 잡아지고, 책을 접고도 다시 그 상황을 떠올리면서

상황에 젖어들게 하면서 뒷얘기라던가 아니면 그 속의 맥락을 혼자 이어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 있는 반면..

 

소주제나 주제를 떠먹여주듯 한마디 해놓으면 그때부터 흥이 깨진 소설이 되고 맙니다.

그런걸 도구로 써서 다른걸 표현하는거면 모를까..

엷게 엷게 칠해오다가 꽝하고 검게 칠해버리는 느낌의 소설이면 좀..

 

하루키의 대극 어쩌고 발언도 그런 의미에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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