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유료시사 했는데요. 의외로 글이 없네요. 아니면 금욜 저녁에도 약속없이 집으로 달려와 후기를 쓰는 제가 문제인 것입니까? 흙흙

 

 

2.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습니다.

전 나름 빵빵 터지면서 봤는데요, 웬걸 시사회장에서 다른 분들은 그렇게 터지진 않더라구요.

돌이켜 보니, 전 외국생활은 안해보고 영어실력도 떨어지지만 워낙 미드를 좋아해서 그래도 그 스타일에 좀 익숙한 편인데요, 그렇지 못하시다면 그렇게 재밌진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미드 좋아하시고 미국식 유머를 좋아하신다면 분명 웃음을 머금고 보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ㅋㅋ

 

3.

영화의 미덕이 유머러스함과 실화 베이스의 탄탄한 구성에도 있는 것도 확실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말 필요없고.. 그냥 두시간 동안 마음이 훈훈합니다. -_-

'에리카;의 말처럼 전형적인 asshole 이라고 할만한 마크의 역할을 해준 제시 아이젠버그의 귀여움은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말그대로 훤칠합니다. -_-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외하고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인물은 없었지만 어디서 이런 애들을 데려다가 캐스팅 했는지 정말.... 좋더라구요...

 

4. 

저도 페이스북을 하고 있지 않은 입장인데다 컴퓨터나 IT에 관심없고, 머리도 나빠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술술술 일히고 직관적으로 와닿고 마음 편하게 깔깔 거리면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영화가 페이스북을 둘러싼 경영이권 다툼이라던가 그걸 개발해내는 자의 천재적인 능력에만 집중돼 있는게 아닙니다.(물론 이 부분도 충분히 재기발랄하고 재밌습니다. 특히 인턴을 뽑는 시험?을 다룬 장면은 저도 덩달아 신나더라구요) 

그것보다는 오히려 페이스북을 개발한 이 천재적인 잘난척장이의 목적은 결국 전 여자친구에게 인정받고  싶어서라던가,

천재적인 친구와 평범한 친구사이에서 항상 발생하기 마련인 우정의 흔들림과 좌절감.. 같은 너무나도 빈번하게 다뤄지던 감정상의 충돌이 오히려 더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좀 짠해집니다.

핀처가 이렇게 감성적인 뭔가를 스무스하게 다루는 감독이라곤 생각못했는데, 전 좀 다시 봤습니다.

 

5.

실제 개발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이 영화 개봉하기전에 내용이 너무 신경쓰여서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하고 뭐 기부도 하곤 했단 소릴 들었는데.

웬걸 영화 자체는 오히려 마크에게 굉장히 우호적으로 그려졌다는 느낌입니다.

제 취향이 이런 좀 독특하고 괴짜스러운 타입이라설까요?

특히나 마지막 장면(말하진 않겠습니다. 스포니깐요)에서 너무 좋아져서 말입니다. 자꾸 생각나는군요.

 

 

6.

결론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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