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는 빵집인데 좀 늦게 갔어요. 

 백화점내에 있는 빵집이라 10시면 닫는데 5분을 남겨두고 가서 부랴 부랴 빵들을 사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종업원 둘이서 엄청나게 큰 쓰레기봉투에 냉장보관되는 푸딩이나 케익종류 외의 진열되었던 모든 빵들을 쓸어 넣고 있더군요.


 (빵가게가 여섯개나 모여 있는 곳인데 항상 줄이 길게 서 있는 곳이었는데 그 날은 좀 뜸했나 봐요. 네 맞아요. 상해에서는 파리바케트가 대성공중)


 진열대 쟁반채 들어서 우르르 부어 담던데

 아.... 저 빵 한개면 한끼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 (알아요....그런 빵이라도 다음날 전달해서 식중독이라도 나면 더 큰일이니)


 아 무언가 참 부조리한 세상의 일면이랄까 어쩔 도리 없는 현실이라는거 다 알면서도

 멀쩡한 먹을거리가 순식간에 쓰레기로 변하는 모습을 평상심으로 보기는 어렵더군요.


 못 볼걸 봤다는 생각이 들고

 소가 도살되는 것을 보면 소고기 먹기가 꺼려지게 되는 것과 비슷한 얄팍한 감상일수도 있겠죠.


 좀 문 다 닫고 치우기라도 하지 하는 더 얄팍한 생각도 합니다.


 

아 덥네요. 상해는 오늘 낮최고 39도 그리고 지금 한밤중에도 30도.... 낮에는 햇살까지 너무 뜨겁고 아스팔트위를 걸어 다니는건 자살행위죠.

이상 더위 먹은 잡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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