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5 11:41
아는 형님 결혼식이라 버스를 타려고 나왔는데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분홍색 패딩과 분홍색 부츠를 신은 통통한 여자애가 정류장에 오더니 좀 기다리다 안절부절 합니다. 날도 추운데 무슨 일일까.. 하다가 음악 들으며 버스 기다리는데 그여자애가 다가왔습니다. 초등학교 삼학년 정도의 여자애가 눈바람에 벌개진 볼로, '천원 있으세요?'차비가 없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어디 가야하는데 하면서 웅얼옹얼. 천원을 건네 줬더니 정류장을 좀 벗어나서 택시를 타고 갑니다.
'아.....!'
너무 추운 날이긴 하지만, 나부터,너나 챙기라는게 이런건가.. 했다가, 뭐. 잘가면 됐지. 하고 넘겨야죠.
결혼식장가서 뷔페나 실컷 먹어야겠습니다.
2011.01.15 13:20
2011.01.15 13:33
2011.01.15 15:16
2011.01.15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