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아이를 키우면서

2021.10.11 00:57

여름호빵 조회 수:502

아이를 낳기전에는 제가 아이를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오히려 안좋아한다고 생각했었지요. 노키즈존도 찬성하는 입장이었고요.
아이를 낳고..제일 많이 한 생각은 ' 짠하다' 였어요. 이렇게 작고 연약할 줄이야..이렇듯 내게 생존을 의지할 줄이야..아기는 배고프면 엄청나게 크고 높은 소리로 울거든요? 그냥 찡얼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소리에요. 귀에와서 박히는 칼?처럼 날카롭고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늘 '짠하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정신은 없었지만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한 생각이..
내 아기만 이렇게 사랑받아도 될까 이거였어요. 아기란 이렇게 작고 소중한 존재였구나 근데 내아기만 이렇게 사랑받아도 될까 하는 양심의 가책이랄까..이런 마음이 추가되었어요. 아기가 한없이 예쁠때 마음 한구석에는 '내'아기 라고 구분짓는것에 대한 미안함.. 그래서 막 뭔가를 해야될것만 같고, 모든 아기들에게 너희는 정말이지 그 존재자체로 사랑받기에충분하다는 말을 전해줘야할것같고(ㅋㅋ이게 글로 쓰니까 웃긴데 진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랬습니다. 그 결과로는 그저 기부를 하고..그런수준밖에 안되었지만요ㅜㅜ
퇴직하면 아기들을 위한 일을 해보겠다 이런 아주 구체적이지않은 꿈도 꿔보고요ㅋㅋㅋ 젊은 시절(아이디를 쿨우먼을 쓰던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가끔 놀라워요. 쿨우먼에서 사랑넘치는 마더호빵이 되었으니까요ㅋㅋㅋ
갑자기 깬 어린 아기를 재우다가(등돌리고 자는척중) 갑자기 듀게 생각이 나서 급바낭을 써봅니다ㅎ(애기는 아직도 안자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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