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6 23:44
저는 올해로 스물여덟되는 남자입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일은 저에겐 맞지 않는다는 사실만 자꾸 확인하고 있네요. 평생 이 곳에서 일할 생각은 없고, 한 살이라도 나이 더 먹기 전에 살 궁리를 하다보니 도서관 사서라는게 외부자의 시선으로 봤을 땐 꽤 매력적으로 보여요. 지속적으로 오래 할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고요. 저같이 혼자지내는 걸 좋아하고 책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요. 책 만지는 것과 텍스트를 편집하는 것도 좋아하구요.
찾아보니 사서교육원이라는 타학부 졸업생이 1년만에 수료를 하고 준사서 자격증을 주는 곳이 있던데, 이 준사서 자격증이라는게 실제 구직하는데 활용이 가능할만큼의 가치가 있나요?
아니라면 방법은 수능을 다시보고(크악) 새로 학부 입학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정사서 자격증이라는게 그냥 문헌정보학과 졸업하면 2급은 자동으로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그럼 나중에 구직할 때 대학 네임밸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려나요? 학점은행제라던가 그런 방식을 통해 사서자격증만 취득하는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겠죠?
저는 대학교직원 사서직에 관심이 있어요. 공무원 사서직 시험이란걸 많이들 보시는 것 같지만요. 사서나 정사서 자격증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있으면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2014.10.06 23:52
2014.10.06 23:54
... 제가 사서직은 잘 모르지만, 대학교직원 사서도 사서 계열 중에 매우 좋은 곳으로 쳐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TO가 별로 안 나서 그렇겠죠.
2014.10.06 23:56
기억이 시간의 흐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 체감에는 얼마 전에 쑤우님이 비전공자가 사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물어보는 글을 쓰셨고
다양한 곳에서 사서 업무를 보고 계시는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던 것 같은데 못 찾겠네요;; 구글도 찾아봤는데 검색이 안 되는;
2014.10.07 00:04
꽃띠여자 / 찾아보니 교육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더라구요. 실제로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안좋은거군요. 사서 여건도 좋지않고 힘들거라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냉정하게 이야기해주시니 고맙네요. 저도 좀 더 차분히 찾아봐야겠어요.
잔인한오후 / 그렇군요. 하긴, 생각해보면 인기 많을 것 같네요. 으하하.
apogee / 제가 알기론 닉네임 쑤우님은 글이나 덧글을 쓰시고 얼마 후에 다 삭제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쉽네요!
2014.10.07 02:15
대학교직원으로 들어가려면 보통 2급 정사서는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벌도 많이 봅니다.
2014.10.07 09:40
다른 것은 다른 분들이 많이 이야기하셨고...
혼자 지내는걸 좋아하고...라는 부분이 걸리네요.
물론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처음에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사람 상대하는 걸 좋아해야 해요. 사무실 안에서도 이용자 전화 꽤 많이 받고요 대출대 쪽에 있다면 더더욱 많겠죠.
전 지금 대학도서관 계약직으로 5년 좀 넘게 일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로 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좋아하는 일이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아요.
공공도서관은 생각해보지 않았고 대학도서관에 있고 싶지만 TO는 잘 나지 않고 점점 신입생 수가 줄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4.10.07 09:47
혼자지내는 걸 좋아하고 책 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셔서 댓글달아요..
타 업종에서 종사하고있지만 전공은 그 분야여서 지인의 반이상이 사서입니다.
그들이 서로 다른 환경과 페이로 이곳저곳을 비교하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타 업종에 비해 업무의 과중함은 없으나 인간관계의 과중함은 더하다 더군요.
좁은 업계의 특성을 생각해보시면 될듯합니다.
2014.10.07 14:07
(아직 확정은 안됐는데) 문헌정보학과 졸업자에게 정사서 자격증을 주는 것에 대한 법을 계정하자는 목소리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시험자격증이 아니니 정사서자격증도 그리 크게 보지 않는다고요(정사서가 그 정도니 준사서는 더 갈곳이 없다고합니다) 암튼, 요지는 국가고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원하는 사람은 많으나 자리는 없는 직종이라는 것은 꼭 인지하십시오.
2014.10.07 19:50
답변들 고맙습니다. 제가 사서라는 직업에 대하여 깊게 알아보지 않고 지나치게 낭만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네요.
계약직 태반에 급여도 적고요.
우선 교육원 나오면 준사서 자격증 받습니다.
사실, 사서들 사이에선 교육원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회의적인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서들의 마지막 목표는 사서 공무원 아니면 대학교 교직원입니다.
그만큼 녹록치 않죠. 다 한 번씩은 공부하고 도전해보거든요.
부정적으로 말씀드린 것 같네요.
업계 사람으로서 그냥 안타까운 맘에....사서가 그렇게 좋은 직업인지 확신이 안 서서요.
아무튼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