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을 드러내는군요

낙하산’ 김은혜, 이번엔 보복인사 ‘도마’
공개비판한 KT직원 인사조치…“MB한테 배운건가” 냉소

지난해 말 KT전무로 영입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던 KT직원이 강제 인사조치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 을지지사에서 영업직으로 일하는 이해관(48)씨는 21일 공개한 ‘김은혜 전무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 1월 MBC <PD수첩>에 김은혜 전무의 인사발령과 관련해서 "전무 자리는 대졸공채로 입사한 직원이 20년 이상 근무해도 올라가기 힘든 자리이다. 그런 자리에 IT경력이 검증된 바 없는 인사가 낙하산을 타고 발령받은 데 대해 직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게 방송되면서 표적인사이동을 통해 현장 AS 업무로 직무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지난 1월말 이후 여러분이 ‘조만간 제가 인사조치 될 것’임을 증언해주었고 급기야 지난 주 월요일(14일) 기존의 제 담당 팀장님께서 인사조치된 이후 신임팀장이 왔고 그 이후 곧바로 제가 생전 해 본 바 없는 현장 AS 분야로 직무전환조치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러한 인사조치는 통상적인 인사와는 매우 다른 것”이라며 “이미 지난 해 연말 정기 인사 과정이 마무리되어 주어진 영업 업무를 한달 반 이상 진행하고 있던 와중에 난데없이 인사가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직무전환과 같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 당사자인 저의 의견과는 전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발령조치 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김은혜 전무님께서 MBC 앵커 시절, 노동자가 회사 밖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는 이유로 소속 회사로부터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면 언론인으로서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일이 김 전무께서 'Great Work Place'를 건설하려는 KT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MP(영업부서)의 ITE(기술 부서)로의 직무전환은 희망자에 한해 인증시험을 통해 한다"는 노사합의에도 어긋나고 절차적, 내용적 합리성도 존재하지 않는 부당한 인사가 음성적으로 횡행하는 한, 우리의 기업 문화는 결코 'Great Work Place'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김 전무가)제 인사조치의 배경에 대해 조사한다면 정말 우리가 왜 위대하지 못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 지가 생생히 드러날 것”이라며 “김 전무님의 'Great Work Place'를 향한 의지를 믿어보겠다”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T측은 방송과 무관한 일상적인 인사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1971년생인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일 KT전무로 전격 영입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김 전무는 1993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거친 뒤 2008년부터 2010년 7월까지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와의 연관성을 넘어 개인적 능력이나 경륜 문제 때문에 비판 여론이 높았다.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의 딸이 외교부에 편법으로 취직했던 사건에 빗대 “이명박 패밀리계 똥돼지가 또 탄생했다”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왔다. 똥돼지란 대기업에서 낙하산으로 입사한 고위층 자제를 일컫는 은어이다.

낙하산 논란에 이어 보복인사 의혹까지 일자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돈 좀 있는 멍청한 여자일뿐”, “이래서 나라의 기강이 바로서야 하는데.. 도덕성을 상실한 현 정권의 악취가 진동을 하는구나”, “MB 밑에서 뭐 배운 거야”, “이명박식 공정사회 제대로 보여주네”라며 비판했다. 일부 기자들은 “참 닮고 싶지 않은 선배”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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