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1 00:14
5시쯤에 CGV에서 황해를 보고 왔습니다.
음....뭐랄까요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서 혼자 영화보러 갔는데 이 영화는 혼자 보기에는 좀 버겁다는 느낌?
스토리가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이 들었어요.
사실 잘 이해가 안가요 아직도 이야기가 자꾸 얽혀 있어서 집에 오는 버스를 타면서 머리를 요리조리 굴리며 이야기를 짜맞춰야 했습니다.
대충 고민한 결과 뭐 스토리가 짜맞춰지기는 한데, 이런걸로 머리쓰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걍 영화보면서 쭈~욱 이해가 가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30대 여성을 죽인 범인이 누가봐도 구남이 때렸던 그 횟집 남자가 맞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아내가 내리는 것도 이상하고
아참, 그 김교수 아내와 구남의 아내가 이상하게 닮았다고 느껴졌어요 전, 마지막 기차 내리는 장면이 구남의 아내가 내리는 건지, 김교수 아내가 내리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 뭔가 감독의 의도가 있었거나, 제가 얼굴 인식을 잘 못한다거나 둘 중의 하나겠죠.
또 은행에서 구남이 김교수 부인이랑 은행 과장이랑 같이 있는 것을 보면서 어이없어 하다가 자기 아내(아내라고 믿었던)의 유골함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연기는 참 좋았던거 같아요
근데 마지막 조선족 vs 강남 조폭들 싸움에는 구남이 너무 겉도는거 같아서 재미가 없었어요
구남 장면이 나오면 뭔가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면가와 그 일행의 액션신은 호쾌하고 신났는데, 구남 장면은 눅눅하고 어두워서 잘 섞이지가 않았어요
에구, 스토리가 복잡해서 그런지 제 감상평도 왔다갔다 하네요
암튼 저는 황해 영화가 스토리가 복잡한 점, 마지막에 구남이 너무 겉돈다는 점에서는 좀 아쉬웠고,
면가로 분한 김윤석님과 조선족 조연들, 그리고 강남 조폭 친구들의 액션 대활극은 좋았어요.
예전 용서받지 못한자 볼때 하정우 연기 좋아서 그때부터 쭉 응원했었는데, 이렇게 충무로 거물(?) 스타로 발돋음 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흐뭇합니다.
마지막으로 왜 비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전 황해보다 부당거래가 더 재미있었어요.
뜬금없이 2010년의 영화로 부당거래와 내 깡패같은 애인을 뽑고 이만 마칠게요!
2011.01.11 00:32
2011.01.11 00:37
2011.01.11 00:41
2011.01.11 07:50
2011.0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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