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zhin.com의 나쁜 상사

2014.02.19 16:19

겨자 조회 수:6130

네온비의 작품이죠. 한마디로 무시무시한 작품이로군요. 네온비는 다음에 연재하던 다이어터 콘티 제공할 때도 원고에 쓰는 대사가 종종 걸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합니다. 비속어를 섞어가며 한국사회의 오장육부를 드러내죠. 이게 야한 만화인 줄 알고 봤는데, 제게는 공포물이었습니다. 야한 장면에서 네온비는 오히려 약합니다. 몸을 건강하게 그릴 뿐 야하게 못그려요. 복근을 성실하게 그린다고 외설도가 높아지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은 제게 있어서 현재 한국 사회가 어느 지점에 서있는지 반토막으로 잘라서 보여준 작품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건 스포일러니까 그만두고요.


강남에 가보니 그 땅값 비싸다는 곳에 성형외과, 맛사지방, 술집, 피부과밖에 보이질 않더군요. 나쁜 상사를 보며 그게 떠올랐습니다. 스토리의 힘으로 독자가 결재하게 만드는 네온비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겨우 1회 보고는 이 만화는 내가 반드시 끝까지 보고 만다고 결심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이 사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무서운 작가가 될 것 같아요. 독자의 허위의식을 찌르면서 동시에 끌어당깁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84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8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129
123857 [넷플릭스바낭] 간만에 재밌는 넷플릭스 영화 한 편, '그들이 타이론을 복제했다' 잡담입니다 [7] 로이배티 2023.07.27 628
123856 시니드 오코너 뮤비 감독 [3] daviddain 2023.07.27 266
123855 프레임드 #503 [4] Lunagazer 2023.07.27 96
123854 세가지 색 : 레드 (1993) [1] catgotmy 2023.07.27 206
123853 가장 잔인한 성장영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6] LadyBird 2023.07.27 559
123852 시니드 오코너 사망 [11] daviddain 2023.07.27 881
123851 이런저런 뉴스를 보며 메피스토 2023.07.27 369
123850 미임파 5회차 관람 [7] daviddain 2023.07.26 392
123849 [왓챠바낭] 여세를 몰아(?) 코폴라의 '럼블피쉬'도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3.07.26 333
123848 에밀리 브론테였다가 신이기도 했던 daviddain 2023.07.26 322
123847 엑소시스트: 믿는 자 예고편 [14] 폴라포 2023.07.26 381
123846 프레임드 #502 [3] Lunagazer 2023.07.26 87
123845 조선시대 임금 인조는 [9] catgotmy 2023.07.26 422
123844 오펜하이머 용산 아이맥스 예매 열렸습니다 [1] 상수 2023.07.26 343
123843 [핵바낭] 학폭, 악성 민원, 답 없는 미래 [22] 로이배티 2023.07.25 1315
123842 인과응보란 존재하는가? [6] ND 2023.07.25 559
123841 리셋에 대해 술 등 [5] catgotmy 2023.07.25 204
123840 프레임드 #501 [2] Lunagazer 2023.07.25 98
123839 잡담 - 가로수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내용 오류 수정), 양양을 다녀와서 [4] 상수 2023.07.25 327
123838 전기 모기채는 첨 누가 만들었을까 [4] 가끔영화 2023.07.25 33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