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5 17:40
아파트 경비 아저씨인데 제가 뵐 때마다 음료수나 음식 대접했어요.
방금 집에 오셨는데, 맥주를 몇 캔 사오셨네요. 난데없이 왜? 싶어서 여쭸더니
그냥 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맥주 좋아하지 않냐고.
아버지 나이대이신데 참 어리둥절하네요.
저 꼭 안아주시고 가셨어요. 힘내라고. (난데없이?)
아니, 제가 어떤 몰골로 보였길래 저러시는 걸까요.
감사하면서도 아직 어리둥절하네요.
2022.12.25 18:44
2022.12.25 19:28
이상하죠? 절 정말 가엾게 여기고 계시더라고요. 힘내라며 꼭 안아주시는데 떨쳐내기가 애매해서 좀 당황스러웠네요. ㅋ
제가 사람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많이 마르긴 했어요. 그래도 못 먹어요. 넘어가야 먹죠~
근데 이 분은 제가 좀 피해다니게 될 듯합니다. 일주일에 사흘 근무하시던데....
2022.12.25 20:08
2022.12.25 20:09
돈 꿔 달라고 하실지 모르니 피해다니는 것이 맞을 듯 ....
(듀게,, 쌀쌀하지만은 않죠?)
2022.12.25 20:10
2022.12.26 00:20
하하 제가 좀 어리숙하기는 해요. 하지만 만에 하나 그런 요구가 들어온대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나이가 얼마며 그동안 인간에게 겪은 게 얼만데요. 정신머리 놓지않고 살게요. 걱정 뚝~ (요렇게 큰소리쳐보지만 매번 당하기는 함~ ㅋ)
2022.12.25 20:15
죄송해요 지금 아파트먼트 관리인이 주민 공격하는 영화를 유툽에서 보고 난후라 뭔가 기분이 이상
2022.12.26 00:23
정신머리 잘 차리고 살게요. 근데 솔직히 사람들이 다 저보다 세상만사에 능해보여서 좀 주눅들 때가 있어요.
다들 어찌나 제 마음 굴리는 법을 잘 인지하는지... 에쿠나~
2022.12.26 07:36
2022.12.26 00:27
그보다 복도에 있는 얼어붙었던 온수 밸브가 이 새벽에 혼자 녹아서 주방 수도꼭지에서 더운물이 졸졸 흐르네요. 얏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