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7 15:41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50617153713192
뭐 결국 이렇게 하시네요.
독자로서 바보 취급 당한 것 같은 기분...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 미시마 유키오, 김후란 옮김, 「우국(憂國)」, 『金閣寺, 憂國, 연회는 끝나고』, 주우(主友) 세계문학20, 주식회사 주우, P.233. (1983년 1월 25일 초판 인쇄, 1983년 1월 30일 초판 발행.)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 신경숙, 「전설」, 『오래전 집을 떠날 때』, 창작과비평사, P.240-241. (1996년 9월 25일 초판 발행, 이후 2005년 8월1일 동일한 출판사로서 이름을 줄여 개명한 '창비'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로 소설집 제목만 바꾸어 재출간됨.)
2015.06.17 15:42
2015.06.17 15:48
2015.06.17 15:52
뻔뻔하기도 하시지.
팬이 아니라서 다행이란 말이죠.
엄마한테 일러줘야지 히히.
2015.06.17 15:55
와 이건 진짜 심했네요
문제가 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랑 생의 한가운데도 안 읽어봤고, 그 작품 알지도 못한다고 할런지 궁금하네요.....
2015.06.17 16:01
위에 계신 분들이랑 참 닮았네요.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얻으려면 얼굴에 철판을 까는 것, ***패스 되는 것이 필수요건일까요.
2015.06.17 16:01
2015.06.17 16:02
작가로서의 프라이드도 양심도 없네요. 누릴건 누리고 책임은 아몰랑 배째라식이 만연하는 요즘입니다 ㅡ ㅡ
2015.06.17 16:05
2015.06.17 16:09
2015.06.17 16:14
저 팬이었어요 흑흑....
대상이 공지영이라면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을텐데
2015.06.17 16:25
공지영은 벌써 비슷한 일이 한번 있었죠―,.―
2015.06.17 16:41
2015.06.17 16:46
꿈에서 읽으셨나요.......
2015.06.17 16:56
2015.06.17 17:12
창비 공식 입장은 더 기가 막히더군요.
2015.06.17 17:13
베끼다가 들키면 허락받지 않은 인용이었다고 둘러대는데 학을 땠습니다. 이래놓고는 문학이 세상과 치열하게 싸우고ㅋㅋ 웃습니다.
전수조사 하면 더 나올껍니다. 걸린게 저정도인데 말 다한거죠. 문학계도 문제인게 저번에도 시골의사 수필을 그대로 베껴서 썼는데도 소설과 수필은 차원이 다르고 후기에 밝히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씨부렸는데 역시 마찬가지네요. 작가에게 동의도 안하고 몰래 사용했으면서 후기에 안밝힌게 큰 죄라고 변명하는거 보면 한국문학은 망해도 쌉니다.
2015.06.17 17:43
창비에 대한 비판 기사도 나왔네요. 링크에 창비 입장 전문도 포함돼 있습니다.
<통째로 베껴야 표절?… 창비, 신경숙 두둔 논란>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506/e20150617171400118180.htm
2015.06.17 18:07
신경숙의 감상주의는 제 취향이 아니어서 몇 작품 읽어 본 후 기피했는데 그마저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군요. 작가의 대응을 보니 독자를 꽤나 바보로 아는 것 같은데 작가 본인은 바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네요. 이게 무슨 눈가리고 아웅인지.
2015.06.17 18:24
2015.06.17 21:01
자기가 만든 거짓말을 결국엔 진실로 믿어버리는 케이스들 종종있죠.
한두번 한두문장 베끼다 결국엔 스스로가 내글이다- 라고 믿어버리고 싶었을테고
자기 거짓말에 갇혀서 자기가 제일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이 되겠죠.
얼마전 그 미국유명대 거짓말의 그 학생은 그래도 치료받겠다고 인터뷰라도 했지만
이분은 안타깝네요.
그리고 창작의 고통을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나오는지 그게 더 화도 나구요.
세상에 더이상 새로울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열심히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작가들을 생각해서라도
글쓰길 접으면 더 좋겠네요.
(댓글 쓰고 보니 제 닉네임이 영- 씁쓸하네요 ㅎㅎ)
2015.06.17 21:01
여러분 이게 다 우연입니다 우연
2015.06.18 11:43
신경숙 책 몇 권 팔아준 게 후회스럽네요... 그냥 재활용 종이함에 투척...
이건 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