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22:14
며칠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 밤 10시 55분 EBS1에서 영화 <양들의 침묵>을 방송하네요.
듀게에 이 영화 안 보신 분은 별로 안 계실 것 같은데 저도 보긴 했지만 무서워서 눈으로 봤는지 코로 봤는지 모르겠어요. ^^
그래서 오늘 다시 한 번 보려고 합니다.
metacritic 평론가 평점 85점, imdb 관객 평점 8.6점으로 엄청나게 높은 평점을 자랑하는 영화이고
1992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이렇게 알짜배기 5개 부문 수상작입니다. 음향상과 편집상 후보였고요.
저에게 이 영화는 훌륭한 장르 영화 (공포/스릴러 영화)이지만 훌륭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저에게 훌륭한 영화는 인간에 대해, 삶에 대해 제가 모르던 뭔가를 드러내 보여주고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하는 영화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경험을 한 것 같지는 않거든요. ^^)
그런데 이 영화가 훌륭한 심리 영화로 연구되고 있다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서 궁금한 마음이 많이 생겼어요.
예전에 봤을 때는 그저 눈 뜨고 보는 것도 힘들어서 그런 건 눈치도 못 채고 간신히 봤는데 오늘은 이런 부분도 유심히 보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밤을 한니발 렉터 박사님과 함께 시원하게 식혀보아요. ^^
2019.08.03 23:01
2019.08.04 01:19
아, 그랬군요. 스태프쪽은 별 관심이 없어서 저는 잘못된 줄도 몰랐네요. ^^
영화 열심히 봤는데도 렉터 박사의 심리나 스탈링의 심리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알아차린 것이 없고
왜 결말 뻔히 다 알고 보는데도 버팔로 빌의 집에서 스탈링의 추격씬(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스탈링이
쫒기는 듯한 장면)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간이 쪼그라드는지 제 심리가 궁금해졌어요. ^^
아, 무서운 영화를 열심히 봤더니 뒷골 땡기네요.
2019.08.04 02:20
2019.08.03 23:13
볼때마다 한니발 박사를 어디 원형 경기장에 던져넣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거기서도 태연자약하게 있을 수 있을까
2019.08.04 01:28
스탈링이 렉터 박사 찾아가 처음 만나는 장면은 다시 봐도 소름이 쪽쪽 끼치더군요.
이송된 곳에서의 스탈링과의 대면이나 경찰들과의 장면도 다시 봐도 긴장되고...
앤소니 홉킨스가 이 영화 이후에 다른 영화에 출연할 수나 있었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두 번째라 괜찮겠지 하고 눈 크게 뜨고 봤는데 영화 끝나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네요.
2019.08.04 17:35
2019.08.04 23:09
스탈링 요원이 누군가를 고통에서 구해내기 위해 사람의 심리를 주의깊게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렉터 박사는 누군가를 이용하고 조종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는 사람이죠.
새끼양 한 마리를 구해내려고 어둔 밤 뛰쳐나갔던 착하고 용감한 스탈링 요원이 살아남아서 참 다행이에요. ^^
lamb 노래가 별로 없어서 sheep 노래 한 편~
Diana Krall - Count Your Blessings Instead of She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