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1인용 식탁 :D

2013.08.03 01:29

어떤밤 조회 수:3727

오늘 굉장히 습하네요. =ㅁ=
더워서 퇴근하자마자 시원한 곳에 가서 수다 떨고 밥 먹다가
이제 집에 와서 소화시킬 겸 그간 차린 식탁을 정리해봅니다 ㅎ




제가 좋아하는 된장찌개!
새우랑 무 넣고 시원하고 끓였어요.
계란장조림이랑 샐러드 곁들여서 먹습니다.
새콤한 드레싱은 된장국이랑 잘 안어울려서 참깨드레싱 뿌려서 먹었네요.

찌개 끓이고 남은 두부는 슬슬 으깨주고,
아욱 살짝 데친 뒤에 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순한 느낌의 반찬들이라 꼭꼭 천천히 씹어먹었어요. :)







견과류를 챙겨먹으라고 해서 아몬드를 샀는데
그냥 먹기 지겨울 때는 이렇게 건새우랑 같이 조려서 먹어요.
올리고당에 조려서 보관일도 비교적 길고 오독오독 달콤하니 맛있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계란말이는 당근이랑 파로 알록달록.
샐러드는 키위랑 당근 때문에 색색이네요 ㅎ
계란장조림 만들 때 깻잎도 같이 조려서 락앤락에 보관해놨다가 꺼내놨어요. :)



나초 하나 사서 집에서 프로젝터 켜놓고 영화 볼때 야금야금 먹는데 ㅎ
가볍게 책 읽으면서도 역시 아그작 아그작.




이건 집에서 쉬면서 챙겨먹은 세끼.
아침은 과일로 시작합니다 :-)



중간에 제가 좋아하는 구구~아이스크림이랑 목캔디 ㅎ
아이스크림 먹은 뒤에 목캔디를 연달아 먹으면,
깊은 곳까지 긁어내려가는 싸함을 느낄 수 있(...)


점심 겸 저녁엔 뭔가 화식火食을 먹어야할 것 같아서
간만에 꽃당근 모양도 내고 떡볶이를 만들었어요.
치즈 듬뿍 넣어서 오븐에 넣어주면 완성! :D




장도 안봐온데다가 귀차니즘으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달걀은 김치볶음밥에 섞어버리면 색이 안예뻐서
스크램블에그로 만든 뒤에 살짝 얹어줘요.
후식은 동글동글 빨간 체리로!



비가 내려서 갑자기 생각난 부침개 :)
김치랑 고추 송송 썰어넣고 기름 자작하게 달궈서 부쳐줍니다.
전주에서 사왔던 모주를 곁들이면 안성맞춤!
맛있습니다 >_<

영화 틀어놓고,  에어컨 아래서 먹었어요.
퇴근하고 나면 이 시간이 제일 느긋하고 행복해요. 이 맛에 월급을 받지 싶은 -_-;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을 읽다가 불고기전골이 먹고 싶어져서(..)
충동적으로 만들었어요.

쑥갓이랑 버섯, 양파 넉넉하게 넣고 보글보글.
다른 반찬은 더 만들지 않고, 냉장고에 있던 반찬들 꺼내서 같이 먹었습니다.

나뭇잎 모양 접시에  당면이랑 고기랑 예쁘게 담아 먹으면,
어쩐지 정성스러운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요
^-^
 


수박이랑 옥수수를 사면, 아 이제 여름이구나. .싶어요.
올해 처음으로 산 햇옥수수에요.

렌지메이트 받침대 부분을 빼고, 물을 부은 뒤에
신화당+소금 넣고 30분간 전자렌지에서 돌려줍니다.
옥수수 속껍질을 넣고 돌리면, 신화당을 많이 넣지 않아도 감칠맛이 나서 맛있어요.

오랜만에 옥수수 하모니카 불었네요. :-)



남은 불고기감으로 만든 궁중떡볶이.
파프리카랑 피망 길게 썰어주고, 당근도 길쭉길쭉하게.
당면이랑 떡은 넉넉하게.
간간한 양념 묻혀서 맛있게 먹었어요.

매운거 못먹는 아이들도 이렇게해주면 밥반찬이나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사촌동생들 어릴 때 가끔 만들어줬던 기억 나네요.




이건 옥수수버터구이! ♡
이즈니버터 녹여서 노릇노릇하게.
설탕이나 소금 살짝 뿌리고 조금씩 아껴먹어요. ^^



길가를 지나다가 할머니가 더덕을 팔고 계신걸 봤어요.
보통 마트에서 더덕은 잘 팔지 않아서 못해먹는데
너무 좋아하면서 만원어치를 샀습니다. ㅎ

제가 입맛 없을 때 엄마가 항상 해주신 게 이 더덕숯불구이였는데
그러면 항상 밥 한그릇 싹싹 비웠거든요.



더덕 반으로 가른 뒤에 부드럽게 탁탁 두드려주고
소금물에 재워뒀다가 매실액+고추장+올리고당+다진마늘 양념장에 버무려요.
그 뒤에 석쇠나 팬 등에 참기름 발라 구워주면 완성 됩니다.
마무리는 깨랑 파 송송 뿌려서!

빨간양념으로 구워서, 순두부버섯전골은 하얀 국물로 만들었어요.
잡곡밥이랑 먹으니까 건강한 식탁 느낌 ㅎㅎ





다음주 초까지 내내 비가 내린다는데 생각만해도 덥고 습하고 ;;; 엉엉 ㅠ 
그래도 이 여름에 제습기랑 에어컨 덕분에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D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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