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2 18:06
80년대에 연말이면 kbs 명화극장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베스트" 해서 다섯편 정도를 방영했던거 기억하세요?
여기 듀게에도 이런거 있었는지 모르시는분들 꽤 많으실듯.
제가 초등학생이었는지 아님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땐 비디오 보급도 안되어 있었고 "극장구경" 은 그야말로 남에 나라 이야기.
영화라는건 진짜 TV 에서 해주게 전부였던 시절이었거든요.
눈내리는 겨울이면 KBS에서 광고를 때립니다. 영화선정을 해달라구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베스트를 시청자가 뽑는거에요.
당시에 인터넷도 없고 ARS 도 아니었고 온리 방송국에 엽서 보내는거 였을거에요.
그리고 예전엔 최신영화가 당근 방송될수가 없어서 고전영화들이 많이 방영되었어요.
지금은 피드백이 빨라져서 최신영화들 많이 방영하지만 올해 개봉한 영화를 올해 티비로 본다는건 상상도 할수 없던 그 시절.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항상 1위가 <러브스토리>였던거 같아요.
<카사블랑카> <추억>이 들어가 있었던거 같기도 해요.
이건 제가 기억을 잘못 하고 있는것일수도 있구요.
하여튼 연말이 되면 이 보석같은 영화들을 일주일 단위로 볼수 있었으니 그땐 정말 너무 좋았죠.
주말 기다리면서 가슴 설레이고 신문 펴놓고 빨간팬으로 언니, 오빠랑 동그라미 쳐놓고 기다리고.
지금이야 보고싶은 영화 있으면 DVD 로 소장해서 언제든지 볼수도 있고 또 더 쉽게, 빨리 볼수있지만 그래서 요즘은 영화에 대한 애절함이나 절박함같은게 없는듯해요.
다운받으면서 실시간으로 보면서 다 보면 휴지통에 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요즘도 방속국에서 이런거 해주면 참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 많이 해요.
그리고 지금의 베스트안에 예전 그 영화들이 들어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그냥 옛날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진짜 글 쓴거 다시 읽어보니 난 어느시대 사람인지... ㅜ.ㅜ 확 늙어버린 기분이네요.
2011.01.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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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2 21:25
저 국딩(초딩)때만해도 자장면(중국음식)은 연중행사 음식이나 졸업식날이나 먹는거였는데...
요즘은 그냥 출출하네~ 짱개나 하나 때려야쓰겄다.ㅎ
지금도 하면은 은근히 수요층이 있을걸요.
얼마전 크리스마스에 '벤허'해준다고 했을때 사람들 기대하고 기다렸던거 보면요.
물론 현실은 2010년 리메이크 티비영화판 '벤허'였지만요.
근데 요즘하면 타이타닉,쇼생크탈출 뭐 이런시대의 작품들로 채워질거 같아요.
카사블랑카류의 옛날영화는 순위 못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