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0 17:36
1. 영화관에 가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아, 아마 작년 후반에 대부2를 보러 갔던 것 같군요. 해리 포터는 아직 걸려 있나요? 카페 느와르는요?
2. 요새는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죄스럽기는 하지만, 되도록 인생을 쉽게쉽게,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자는 게 제 인생관인데, 삶이 그렇게 안 돌아가는 군요.
3. 좋아하는 일이든, 관심없지만 해야 하는 일이든, 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금방 가네요.
4.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제 대답은 일고의 가치도 없이 "아니오"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이 행복하지 않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는 있어요. 하지만, 회한이 남을까봐 두려워 박차고 나가질 못하는 거죠.
5. 얼마전에, 유명 코미디언 출신인 정재환씨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30대를 지나 40대가 되어서야 "때가 되어" 공부의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공부를 재미있게 하신다는 분을 보면 존경스러워요. 저에게는 아직 "그 때"가 안된 모양입니다.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아직도 못 찾았거나...
6. 지금의 제 삶을 지배하는 컴플렉스는 "인정받는 가장, 성공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그리 순탄치 못하고 불행에 가까웠던 저의 성장기 환경과 관련이 깊죠.
이런 컴플렉스를 의식적으로 인지할 수는 있지만, 진정으로 극복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걸 극복한다고 삶이 확 나아질 가능성은 적지요.
7. 이런 넋두리들을 익명 뒤에 숨어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이 참 적더군요. 트위터, 페이스북에는 이미 저를 아는 사람이 수두룩...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공개적으로 넋두리를 늘어 놓기에는 결국 이 게시판이 그나마 가장 낫습니다.
8. 춥네요. 좋은 저녁시간들 되세요.
2011.01.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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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0 19:02
2011.01.20 20:50
7. 꼭 이런 넋두리를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죠. 비공개적으로 하는 넋두리가 어때서요.